이공계 유학생이 국내에서 창업하게 되면 1억원의 창업자금을 지원받는다. 중소기업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유학생 복귀 촉진 창업 프로그램’을 연내에 추진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현재 중소기업청장은 “해외 각국의 고급 두뇌유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으로 유학생이 대거 돌아오지는 않겠지만 이들이 국내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씨앗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올해 시범적으로 20명에게 적용된다. 대상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이공계 석사학위를 받은 인력(졸업생 포함)으로 정할 예정이며, 다음달 말 결성하는 민·관·학 공동의 ‘유학생 창업자문단’이 선정 및 지원 등을 담당한다. 선정 유학생에게는 1억원 안팎의 창업자금 외에 ‘창업초기기업 전문펀드(960억원 결성)’와 ‘대학·연구소 분사기술 전문펀드(200억원 결성 예정)’를 활용, 추가로 자금을 지원한다. 또 자금 수요가 많으면 별도로 ‘유학생 창업 전용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기청은 유학생 창업 프로그램 외에 내년 말까지 △법인 창업 소요기간 단축(12단계 22일→8단계 14일) △창업절차 간소화(주금납입보관증명서를 잔고증명서로 대체) 등을 추진한다. 중기청은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창업순위를 전세계 175개국 중 20위권(현재 116위)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