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7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 ‘2007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를 돌아보고 전자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진들에게 미래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창조경영’에 더욱 힘써 줄 것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10년 정도 되면 지금 예측하기에는 힘들 정도의 급속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지금부터 디자인·마케팅·연구개발(R&D) 등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인 경영으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또 “위기라고 말하는 것은 지금 당장 힘들다는 것이 아니라 4∼5년 후 밀려올 큰 변화에 대비하자는 뜻”이라며 “지금부터 잘 준비한다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이기태 부회장, 임형규·황창규·권오현·최지성·박종우 사장과 삼성SDI 김순택 사장,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 삼성코닝 이석재 사장, 삼성SDS 김인 사장, 삼성테크윈 신만용 부사장 등 전자 관계사 사장단과 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삼성전자 수업사업장 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비교전시회는 지난 1993년 이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제품과 기술력 차이를 한눈에 살펴보게 한다’는 차원에서 시작한 행사다.
올해는 ‘초일류를 향한 창조적 혁신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지난 16일부터 27일까지 디지털미디어관, 정보통신관, 생활가전관, 반도체관, LCD관, 디자인관 등 총 6개관에 삼성 제품은 물론 소니, 파나소닉, 샤프, GE, 노키아, 애플 등 분야별 세계 최고의 70개 품목, 566개 세계 유명제품이 비교, 전시됐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