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노트북, TV 등에 사용되는 10인치 이상 LCD패널 출하량이 3분기 처음으로 1억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10인치 이상 LCD 생산량은 삼성전자·LG필립스LCD·AU옵트로닉스(AUO) 등 상위 3개 업체가 나란히 1900만개 이상의 생산량을 기록한 데 힘입어 모두 95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최대 생산량 8000만개 돌파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지난 1분기보다 22%, 전년 동기보다 54% 각각 늘어난 수치다.
지난 2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생산량이 급증한 것은 노트북과 모니터용 LCD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주요 LCD업체들이 TV보다 IT용 패널 생산량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로 10인치와 20인치대의 IT용 패널은 30인치와 40인치대 TV용 패널보다 동일 면적에서 출하량이 50∼100% 정도 많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지난 5월 노트북용 패널 출하량이 전월보다 각각 27%, 33% 급증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TV패널 출하량 증가는 5% 안팎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성수기인 3분기에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되는데다 삼성전자와 LPL이 보완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최대 30%까지 확대할 방침이어서 사상 처음으로 10인치 이상 패널 분기 출하량이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분기 10인치 이상 업체별 출하량에서는 LPL이 1990만여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AUO와 삼성전자가 각각 1960만여대, 1950만여대로 박빙의 승부를 벌인 것으로 집계됐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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