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김정훈(27)씨는 사용하는 휴대폰에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소위 ‘폰피’라 불리는 홈페이지 안에는 자신이 관심 있는 휴대폰 관련 정보들을 가득 담아 놓았다.
“친구나 가족들이 휴대폰 기종이나 정보에 대해 설명할 때 그 자리에서 휴대폰을 열어 폰피를 보여줍니다. 온라인 환경이 아니더라도 온라인과 같이 나만의 홈페이지를 모바일에 담아놓은 것이죠.”
휴대폰에 홈페이지를 구현해놓은 ‘폰피’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웹에서와 같이 휴대폰에 개인과 기업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은 ‘폰피’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고 이동성을 보장한다는 이점으로 사용 층이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유니위스(대표 박우경 www.uniwis.com)는 폰피를 제작하고 모바일 콘텐츠를 관리하는 ‘폰피넷(www.Ponp.net)’ 사이트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원하는 폰피를 쉽게 제작하고 만든 폰피를 자신의 휴대폰에서 윙크(Winc)38 번호를 통해 즉시 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우경 대표는 “현재 1만명의 사용자가 이 서비스에 가입됐다”며 “이미 폰피를 만들어 활발히 이용하는 사용자도 30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의 특성에 맞게 이미지, 텍스트, 게시판 등을 활용해 폰피 구성이 가능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유니위스 향후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와 플래쉬, 동영상, UCC서비스 등 부가 기능을 추가해 1인 1폰피 갖기 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비즈코리아(대표 김연덕 www.ubizkorea.co.kr)는 지난달부터 윙크서비스 기반의 모바일 커뮤니티 ‘폰블로그’ 시범서비스에 돌입했다. 한 달간의 시범서비스 기간에만 50명의 이용자가 휴대폰 블로그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폰블로그는 휴대폰에서 직접 블로그·카페를 개설해 운영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커뮤니티 서비스다.
유태식 유비즈코리아 이사는 “이용자들이 윙크번호 이용에 익숙치 않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반응은 폭발적”이라며 “서비스에 대한 팜플랫을 마련하고 9월부터 본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산업을 새롭게 변신시킬 수 있는 킬러애플리케이션으로 ‘폰피’가 거론되지만 이용에 적지 않은 데이터요금이 부과된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유 이사는 “당초 서비스이용료만 월 3000으로 책정했다가 지금은 800원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며 “하지만 이와 별도로 이용자가 통신사에 부담해야 하는 데이터요금은 서비스 이용확대에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