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이나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의 30%를 차지하는 인류 최대의 질병이다. 또 겨울철에 많이 걸린다는 고정관념과는 달리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1996∼2002년에 응급실을 찾은 뇌중풍 환자는 여름철인 7, 8월에 1076명, 겨울인 1월과 12월에는 1002명으로 오히려 여름에 더 많았다.
심혈관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약물과 함께 최근 많이 활용되는 것이 인체조직 대치물인 임플란트(implant)다. 심장판막증 환자를 위한 인공판막은 이미 실용화된 지 오래며 재료도 금속에서 생체재료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또 나노기술, 미세전자기계시스템기술, 조직공학기술 등의 발달로 인공심장박동기, 부정맥 환자의 심장박동을 조절해주는 ‘페이스 메이커’, 심방세동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삽입형 제세동기’ 등의 사용빈도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최근에는 장치를 넘어서서 생체조직이나 세포 수준에서 작용이 가능한 임플란트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4월 영국 헤어필드 병원 심장과학센터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심장 판막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물리학자, 생물학자, 임상의학자 등이 협업연구를 하고 있는 이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가지고 인간 심장의 밸브와 같이 움직이는 조직을 배양했으며, 올해 말 동물 실험을 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으면 3∼5년 내 심장병 환자에게 줄기세포로 만들어진 심장 조직을 이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