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시장에 500만 화소 휴대폰을 출시한 데 이어 두달만에 동일한 화소의 후속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고화질 휴대폰 시장 선점에 나선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월 유럽에 출시한 첫 500만화소 휴대폰인 ‘SGH-G600’의 후속으로 이르면 9월께 두번째 500만화소 휴대폰인 ‘SGH-G800(코드명 트로이카)’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G600이 GSM방식인데 반해 신제품은 HSDPA를 지원하며 고화질 휴대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일반 디지털카메라와 유사한 형태로 뒷면에 카메라를 배치하고 오토포커스, 플래쉬도 지원한다.
이처럼 먼저 출시된 제품이 시장에서 확산되기도 전에 동일한 화소의 고화질 제품을 내놓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소니에릭슨에 이어 LG전자 등 경쟁업체들이 500만 화소 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어 관련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후속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나 사업자와의 추진 문제 등으로 출시가 연말께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알려진 G800 디자인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외형도 다소 변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