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147㎝(58인치) 풀HD PDP를 국내 최초로 양산하고 50인치 이상 대형 PDP 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삼성SDI의 58인치 PDP 양산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 일본 마쓰시타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SDI는 58인치 PDP를 우선 삼성전자에 공급할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9월 북미시장에 58인치 PDP TV를 처음 출시할 방침이다.
삼성SDI 박상규 상무는 “주거 형태상 북미 지역은 50인치 후반대 대형 TV를 선호해 58인치 PDP TV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그동안 50인치 후반대 시장을 장악해온 프로젝션 TV 수요가 한풀 꺾이고, LCD 진영은 아직 50인치 후반대에 제품을 출시하지 못한 틈을 파고 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58인치 PDP 월 생산량을 하반기 1만대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3만∼4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50인치 이상 평판TV에 대한 수요는 올해 670만대에서 2011년 1570만대로 2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출시된 58인치 풀HD PDP는 PDP의 단점인 밝기를 크게 개선해 일본 마쓰시타 제품 대비 18% 높은 1300cd/㎡의 휘도까지 구현할 수 있다. 반면에 깜깜한 검정화면의 휘도는 경쟁사 제품 대비 65％ 이상 낮춰 검은색 계통의 색상을 최대한 자연색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암실 명암비는 1만5000대 1로 경쟁사 대비 2.5배 이상 높였다.
박상규 상무는 “58인치 PDP 양산으로 대형 PDP의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4라인을 50인치 전용 라인으로 본격 가동해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대형 프리미엄 PDP 전략을 더욱 공격적으로 펼쳐 대형 평판TV 시장에서 PDP TV의 우위를 계속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