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휴대인터넷) 신기술을 군전술종합정보통신체계(TICN)에 접목한 220억원 규모의 전술통신기반체계 사업 수주 경쟁이 점화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 와이브로 기술의 도입 비중을 좀더 높인 TICN 탐색 개발 사업을 최근 공고함에 따라 삼성탈레스·LIG넥스원·휴니드테크놀로지·현대제이콤·STX엔진 등 5개 중·대형 업체들은 와이브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수주전에 들어갔다.
TICN 사업은 첨단 네트워크를 통해 전장에서 전투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휘통제·공격무기 등 각 체계들을 유·무선으로 거미줄같이 연결하는 전술통신 기반 체계 구축사업으로 미래전인 네트워크 중심전(NCW)의 핵심 전장 체계다. TICN은 대용량전송장치(HCTR)·대용량 무전기(TMMR)·망관리(NMS)·이동통신장비(M-SAP)·연동장치 등 5개 체계로 구성됐다.
특히 TICN 프로젝트는 탐색 개발 차원에서 5개의 TICN 체계에 와이브로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만큼 와이브로 원천 기술을 보유한 포스데이타·삼성전자·SK텔레시스·LG노텔 등 4개 업체의 기술력 평가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삼성탈레스는 삼성전자, LIG넥스원은 ‘포스데이타·LG노텔’, 휴니드테크놀로지는 포스데이타, STX엔진은 SK텔레시스 현대제이콤은 포스데이타 등의 와이브로 업체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 5개 체계 별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사업에 참여, 설명회를 가졌다.
이에 따라 방산 업체와 와이브로 업체로 구성된 5개 컨소시엄들은 민간 분야에서 와이브로 핵심 기술과 군 분야에서 수십년간 축적된 군 전술 통신 분야의 노하우를 접목, 5개 체계의 TICN 사업 수주전에 나설 예정이다.
휴니드테크놀로지 한 관계자는 “5개 컨소시엄 마다 TICN 체계 관련 장비 납품 경험이 있어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며 “와이브로 업체의 기술력에 대한 평가와 군 전술통신장비 납품 실적이 수주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