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대학을 찾아서]서울시립대 창업보육센터

 ‘A부터 Z까지 창업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2000년 초 개관한 서울시립대학교 창업보육센터(센터장 권원태 기계정보공학과 교수). 서울시 서대문구 지식산업센터와 서울시립대가 함께 운영하는 이곳은 신지식 신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자를 키우는 요람으로 불리고 있다. 서울에 20여곳의 창업보육센터가 있지만 서대문 유진상가에 위치한 시립대 창업보육센터는 저렴한 임대료와 철저한 기술·경영 지도로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2007년 현재 공실률 0%로 37개 기업이 성공을 꿈꾸며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정보통신 업체가 20여곳으로 대부분이며 애니메이션 관련 기업도 3개사가 입주해 있다.

 시립대 창업보육센터의 차별점은 ‘뛰어난 육성 노하우’. 서울시립대 교수들이 센터장, 지원실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맡아 기업에 기술 지원을 해주고 있다. 또 서대문구청도 면대면 미팅과 함께 메신저를 통한 상담, 화상 채팅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또 다른 강점은 입주 기업들의 매출 확대를 위한 전방위 노력이다. 센터는 기업들의 매출 확대를 위해 올해만 3억5000만원을 투입해 ISO인증 취득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창업 활성화를 통한 경제 활력 제고라는 목표 아래 △창업 기업 투자 보조금 지원 △창업 기업 부담금 일괄 면제 △창업 절차 간소화 및 고부가가치 기술 기업 배출 등 모든 지원을 창업을 위해 쏟아 붓고 있다. 이밖에 기업가 정신함양, 창업 대학원 운영 등 기업 교육에 쏟는 열정도 남다르다는 평가다.

 노력은 실적으로 돌아오는 법. 외부 평가도 뛰어나다. 중소기업청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S’를 다수 받았고 올해도 S등급을 예상하고 있다. 입주 기업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지난 2005년의 경우 전체 입주 기업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96.4% 성장했으며 올해는 이를 뛰어넘는 도약을 예상하고 있다. 또 환경바이오, 모이텍, 진짜소프트 등 대표 입주업체들이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과 중기청 산업대상을 받는 등 스타 기업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시립대 보육센터의 성장은 끝이 아니다. 서대문구청과 시립대 측은 이 센터를 ‘국내 대표 보육센터’로 육성하기 위해 시스템과 지원 정책을 매번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인터뷰>권원태 센터장

 “현장 밀착 맞춤 지원을 통해 스타 기업을 양산하겠습니다. 또 기술 자문도 강화해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정도로 주목받는 기업이 나오도록 할 계획입니다.”

 권원태 서울시립대 창업보육센터장은 센터의 운영 목표가 ‘기업 육성’인 만큼 인원을 대폭 늘이는 등 올해를 기점으로 센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센터장은 “공익요원을 배당받고 휴학생을 활용하는 등 기업 업무 지원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와 함께 대학·연구소들이 가지고 있는 유망 기술 상용화를 돕기 위해 신기술창업전문회사 설립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 센터장은 또 예비 창업자에 대한 지원도 센터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비 창업자 스쿨을 설립하고 대학 우수 동아리에 창업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컨설팅 및 창업 교육도 강화하기 위해 교수들과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입주 기업들의 매출을 확대시키는 것”이라며 “다른 보육 센터와 협력해 제품 전시회를 다수 갖고 유망 기업의 경우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