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로 여름 휴가를 두 배로 즐긴다.’
시판되는 TV 1.5대 중 한 대는 고화질(HD)TV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브라운관TV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방송프로그램 수신용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HDTV의 대부분은 디지털 방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디지털카메라·캠코더·블루레이플레이어 등 다양한 외부 기기와 연결해 홈 엔터테인먼트 서버 역할을 톡톡히 해 낼 수 있다. 더위를 싹 날려버릴 풀HD 활용법을 소개한다.
◇풀HD TV, 거실이 갤러리로 변신=여름 휴가의 추억을 생생하게 간직하고 싶다면 풀HD급 캠코더나 디지털카메라를 활용해 디지털 파일 형태로 동영상을 저장해두는 것이 좋다. UCC 열풍이 불면서 20∼30만원대 초저가 캠코더가 시판 중이고 기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도 풀H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풀HD TV는 사진과 동영상 등 디지털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해상도를 1920x1080, 와이드(16 대 9) 형태로 맞추거나 장당 3MB 이상의 화질로 찍으면 TV와 연결해 풀HD급 슬라이드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고화질 촬영은 메모리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별도의 외부 저장장치를 가져가는 것도 한 방법. 휴가에서 돌아와서는 HDMI 단자가 탑재된 노트북에 옮겨 담아 TV를 연결하거나 디빅스 플레이어를 이용할 수 있다.
◇블루레이로 즐기는 안방극장=무덥고 복잡한 것이 싫다면 집에서 블루레이로 극장과 같은 영상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성수기를 겨냥해 풀HD급 블루레이 타이틀이 저렴하게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007 카지노 로열’‘고스트 라이더’‘괴물’등 대작 영화를 안방에서 감상하는 것은 물론, PS3 게임기가 있다면 ‘헤븐리 스워드’ ‘워호크’ ‘레어’ ‘라쳇 & 클랭크 퓨쳐’ 등 대작 게임에도 한껏 빠져볼만하다. 가격도 DVD와 맞먹는 3만원대로 저렴하다.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없다면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버와 HDMI 단자를 탑재한 노트북을 통해서 풀HD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30여종의 블루레이 타이틀이 연말까지는 최소 50여종으로 늘어나고 판매처도 온라인 쇼핑몰, 용산, 테크노마트 등에서 서점이나 음반판매점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는 DVD와 블루레이 타이틀을 동시 발매되는 만큼 풀HD 저변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