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게임 개발사로만 보지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서수길·박관호)가 거침없이 게임사업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르의 전설’ 시리즈 개발 및 서비스로 국내외 입지를 다져온 위메이드가 e스포츠와 퍼블리싱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종합 게임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지난 4월 공동대표로 전격 영입된 대기업 출신 서수길 대표가 개발사란 단순 입지를 벗어나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거느린 게임기업으로 변신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행보여서 주목된다.
이 회사는 최근 ‘천재테란’ 이윤열이 속한 게임단 ‘팬택EX’의 인수자로 최종 낙점, 본격적인 e스포츠계 진출을 선언했다. 거대 금융그룹 하나은행을 물리치고 따낸 게임단이라 더욱 값진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팬택EX에 대해 5년 이상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할 것을 약속하는 한편 한국펩시콜라의 지원 약속도 끌어내는 등 적극적 모습을 보여 팬택EX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는 9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창천온라인’의 독자적 서비스와 함께 최근 퍼블리싱 계약을 한 엔플레버의 인라인 레이싱게임 ‘스트리트 기어즈’ 등을 향후 e스포츠에 어떻게 접목시켜 나갈지도 관심거리다.
외부 개발작 퍼블리싱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전문 개발사 레드덕(대표 오승택)이 개발중인 캐주얼슈팅게임 ‘찹스온라인’의 국내외 판권을 전격 확보했다. 이번 3분기중 비공개테스트를 시작,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 게임 역시 e스포츠 종목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어 최근 전략이 하나의 커다란 줄기에 맞물려 있음을 보여준다.
1인칭슈팅(FPS)게임 ‘아바’, 온라인족구게임 ‘공박’으로 유명한 개발사 레드덕의 3번째 개발작인 ‘찹스온라인’은 어린 시절 즐기던 얼음땡, 터치다운 등 골목대장들의 유쾌한 장난을 그린 캐주얼 3인칭슈팅게임이다.
올초 액토즈소프트가 보유중이던 자사 지분 40%를 전량 인수한 위메이드의 이같은 전략은 향후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기업공개(IPO)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서수길 위메이드 대표는 “ 더욱 적극적인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며, 다른 부가사업으로의 영역 확장까지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e스포츠 진출과 퍼블리싱 강화가 위메이드의 기업브랜드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진호·한세희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