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콘텐츠 유통 확대

 미국 메이저 직배사인 워너브러더스가 싸이월드(www.cyworld.com)를 통해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한국에서 영화·드라마 콘텐츠의 디지털 유통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나섰다.

 이미 지난해 iMBC와 ‘다운타운’ 서비스를 개시, 합법적인 영화 다운로드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린 워너는 올 들어 KT 메가TV, 씨네웰컴 등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영화 콘텐츠의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제시해 왔다.

 워너브러더스홈비디오코리아(대표 이현렬 www.whv.co.kr)는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와 손잡고 ‘싸이월드 영화 프리미엄 상영관’을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도토리’ 구매로 간편하게 고화질의 최신 영화와 드라마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 ‘300’ ‘그여자 작사 그남자 작곡’ ‘블러드 다이아몬드’ 등 최신영화와 ‘해리포터’ ‘수퍼맨’ ‘매트릭스’ 시리즈 등 영화와 ‘프렌즈’ ‘E.R’ ‘웨스트윙’ 등 인기 미국 드라마 100여편이 마련됐다.

 특히 ‘다운타운’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1회 결제로 4대의 PC에 내려받아 감상할 수 있어 미니홈피 일촌이나 친구에게 영화 콘텐츠를 선물할 수 있다. 또한 최신 영화의 경우 DVD 출시와 거의 같은 시점에 출시돼 보고 싶었던 영화를 오래 기다리지 않고 감상하게 된다.

 서비스 이용료는 드라마의 경우 에피소드 당 도토리 20개(2000원), 영화의 경우 편당 도토리 63개(6300원)에서 최신영화의 경우 102개(10200원)선으로 iMBC 서비스와 같은 수준이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 조홍연 부장은 “최근 저작권법 개정안이 발효됨에 따라 콘텐츠 저작권 보호 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과 불법 콘텐츠 다운로드에 대한 인식 변화로 시장 환경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다운로드 기반의 영화 선물이 1200만 싸이월드 회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싸이월드 측도 “싸이월드가 배경음악 서비스를 통해 합법적 음반시장 활성화를 이끌었듯이 불법 VoD가 판치는 시장에서 합법적으로 영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 콘텐츠 제작 업체와 다각적인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싸이월드는 서비스 런칭 기념으로 23일까지 프리미엄 상영관 구매 고객을 추첨해 초미니 노트북 2대와 ‘해리포터 1∼4편 DVD 박스세트’ 20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키로 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싸이월드 회원은 ‘프렌즈’ 시즌1의 첫번째 에피소드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