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김재욱 사장 ‘무휴 경영’ 화제

 지난 달 삼성SDI 디스플레이사업부문장으로 영입된 김재욱 사장이 한 여름 휴가철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내내 쉬지않는 ‘무휴 근무’ 강행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을 지낸 김 사장은 반도체 제조기술의 달인으로 꼽히는 인물. 최근 삼성SDI의 주력사업인 PDP와 AM OLED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구원투수’로 영입됐다. 특히 양산 가동을 앞둔 부산의 PDP 4라인과 천안의 AM OLED전용라인이 수율확보에 난항을 겪자 일주일 중 4일은 부산에서, 3일은 천안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현장 경영에 몰두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아침 7시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출근할 정도”라며 “회사 정상화를 위한 열의가 대단해 부하 직원들의 사기도 덩달아 고무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 사장은 제조기술 전문가답게 완벽한 생산라인 구축에도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새로운 제조공법 도입으로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PDP 4라인의 문제점들이 거의 해결돼 시범 생산중이지만, 일일이 다시 점검하고 조금의 허점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특히 “양산 돌입후 문제가 발생해 생산라인을 멈추면 양산 일정이 늦춰지는 것보다 오히려 손해”라며 직원들을 상대로 무결점 라인 구축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김 사장의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PDP 4라인은 빠르게 안정화돼 이르면 이달 말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AM OLED라인은 셀공정의 수율이 80%를 돌파할 정도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