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설립되는 제2정부통합전산센터(제2센터)의 시스템 유지보수 등 정보기술 서비스 관리(ITSM)를 전담할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해 관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관련 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 개관할 제2센터의 ITSM(Information Technology Service Management) 업무를 담당할 아웃소싱 업체들이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이는 광주지역에서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찾기가 여의치 않은데다 수도권의 전문인력이 지방파견 근무를 꺼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24개 중앙부처의 서버 2050대 등 3750대의 전산장비를 수용하는 제2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외주업체에서 최소한 300여 명이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지역에서는 제2센터의 ITSM 아웃소싱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업체가 D·O사 등 5∼6개에 불과한데다 이들 업체가 확보하고 있는 인원이 30% 수준인 100 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게다가 서울 대형 업체들은 낮은 인건비 등을 고려해 제2센터 인력파견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개관 4개월을 앞둔 제2센터의 ITSM 인력 확보에 차질을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SDS와 LG CNS, SKC&C 등 제2센터 시스템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대형 업체들조차 광주지역에 파견할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ITSM 인력수급 문제가 제2센터 개관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광주지역 ITSM 업체 관계자는 “서울 대형 기업은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지역 업체는 ‘전문인력 구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에서는 오는 24일 전국 ITSM 10여 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대학생 등 50여 명을 선발, 3개월 여의 실무 중심적인 기술교육을 실시해 공급하는 ‘제2센터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 등 인력수급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문가들은 광주·전남지역 대학에서 IT를 전공한 대학생을 중심으로 ITSM 실무교육을 실시해 투입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보보호인식 전문기업 에듀위즈 문승주 사장은 “제2센터는 국가 중요시설인 만큼 정보보호인식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ITSM인력의 교육에 정보보호가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한다”면서 “보안컨설팅과 보안관제 등의 주요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수립과 산·관·학의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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