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튼 존, `반 인터넷운동` 전개

 “인터넷은 음악을 파괴시킵니다. 인터넷을 한번 쓰지 말아보세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가수 엘튼 존이 최근 영국의 유력 일간지 선(Sun)에 기고한 글의 요지다.

 지난 98년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까지 수여받은 엘튼 존은 가수가 아닌 ‘엘튼 존 경(Sir Elton John)’이라는 이름을 기고문에 내걸고 “인터넷은 인간의 소통을 방해하며 창의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또 사람이 집에 틀어박혀 음악을 다운받아 직접 CD를 구워 음악을 들으면서 많은 음악가들의 창작성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존 경은 “다행히 최근 들어 반(反) 인터넷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며 “5년만 인터넷을 안 써보면 엄청난 예술적 경험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경은 또 “음악에 관해서라면 나는 ‘러다이트(Luddite·산업혁명 당시 실직을 염려해 기계 파괴 운동을 일으킨 직공단)’를 자임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