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오디오 업계가 마니아층을 겨냥한 하반기 ‘프리미엄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
최근 국내 오디오 시장이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으로 뚜렷이 양분화되면서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은 대중성을 갖춘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반면 이들 외산 기업은 AV 마니아를 겨냥한 라인업 보강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소니코리아(대표 윤여을)는 6일 소니 최초의 우드 소재 올인원 홈시어터인 2007년 브라비어 시어터 최상위 모델 ‘DAV-DZ1000’을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수공 제작과 8번의 코팅 처리를 거쳐 타사 우드 제품과 차별화를 꾀한 데다 국내 판매하는 소니 홈시어터 제품 중 처음으로 DSP(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스) 기술을 적용, 고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소니코리아 홈시어터 담당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홈시어터에 대한 수요 증대에 발맞춰 전세계에 선택적으로 출시된 이 제품을 국내에 일찍 출시하게 됐다”며 “프리미엄급 제품이지만 가격은 168만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하뮤직코리아(대표 야마모리 나오키)는 상반기 판매를 본격화한 하이엔드 우드 스피커 ‘소아보’가 독특한 디자인과 고품질 사운드로 600∼700만원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의 인기를 끌면서 하반기 중 프리미엄급 AV 리시버 등을 추가로 출시한다. 이 회사는 프리미엄 라인 확장의 일환으로 하반기에 HDMI 3.1을 통한 최신 기술과 블루레이·HD-DVD 등 차세대 포맷을 지원하는 ‘RXV3800’ 리시버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덴마크 오디오 업체인 뱅앤올룹슨도 올해 상반기 출시한 명품 50인치 PDP TV ‘베오비전9’이 주문시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주문량이 달리자 하반기에 40인치 LCD TV를 추가로 국내에 들여온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