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애니메이션 채널들의 하반기 편성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토종 채널이 외산채널보다 국산애니메이션을 홀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하반기 편성계획을 거의 마무리한 국내외 애니메이션채널들에 따르면 카툰네트워크, 닉 등 최근 개국한 외국계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들이 겨울방학에 대비한 신규 애니 구매 계획 및 방송 시간편성에 있어서 국산 애니 모시기에 적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채널별 방영편수에서도 외산채널이 평균 7∼9편인 반면, 토종 채널은 5∼6편으로 국산애니 방영세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표참조>
먼저 편성시간을 보면 대표적 국내채널인 챔프의 6일 방영편성대를 보면 방영중인 국산애니 8편 중 7편이 새벽 2시부터 6시에 방영되고 있다.
반면 외산채널 닉에서는 상대적으로 프라임 시간대인 오전 10시대에 국산 애니메이션 2편을 편성해 놓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는 “우스개 말로 국산 애니메이션은 새벽에 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라며 “시청률이 안나와서 새벽 시간대에 튼다고 하는데 새벽 시간에 트니 시청률이 낮은 것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
또한 향후 국산애니 신규구매에 있어서도 해외애니채널들이 적극적인 반면 토종채널들은 특별한 구매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외산 채널인 애니맥스 측은 “향후 국산 애니메이션 2∼3편을 더 구매해서 겨울방학 시즌에 틀 예정”이라고 말했다. 닉 채널 측도 “채널 특성이 4세∼14세를 대상으로 하고, 교육적인 성격이 강한 만큼 ‘뽀롱뽀롱 뽀로로’와 ‘꾸루꾸루와 친구들’ 같은 국산 애니메이션이 잘 맞다”며 “추가 구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산 채널의 품질이 좋아 이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 투니버스, 챔프, 애니원 측 관계자들은 추가 신규 구매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이교정 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전무는 “외국계 전문 채널이 오히려 방송위 규정에 나온 국산 방영 비중을 명확히 지키고 있다”고 대답했다. 현재 방송위원회의 고시에 따르면 케이블 및 위성의 애니메이션 채널은 연간 방영하는 애니메이션의 35% 이상을 국내 제작물로 채워야한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표> 채널별 하반기 국산 애니메이션 편성 현황
구분 채널명 하반기 방영 또는 방영예정인 국산 애니메이션
국내 투니버스 검정고무신, 디보, 라라의 스타일기, 장금이의 꿈2기, 르브바하프 왕국 재건설기, 레카 삼국지
챔프 애플 캔디 걸, 수호전사 맥스맨, 쿵야쿵야, 미정 3개.
애니원 쿵야쿵야, 크리스탈 요정 지스쿼드, 미정 2∼3개.
외국계 애니맥 스 야호 응가네, 인조 곤충 버그 파이터, 라라의 스타일기, 라즈베리 타임즈, 미정 2∼3편
카툰네트워크 방귀대장 뿡뿡이, 내친구 드래곤, 꾸루꾸루와 친구들, 인조곤충 버그파이터, 채채퐁 김치퐁, 크리스탈 요정 지스쿼드, 마법전사 미르가온, 마스크맨, 라즈베리 타임즈,
닉 요랑아 요랑아, 짱이와 깨모의 모험, 내 친구 드래곤, 뽀롱뽀롱 뽀로로, 꾸루꾸루와 친구들, 게으른 고양이 딩가, 바스토프 레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