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안정적인 수익 개선으로 모아진 역량을 ‘타뷸라라사’ ‘아이온’ 등 신작 서비스에 집중, 연말이후 실적 고공비행을 예고하고 나섰다.
8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엔씨소프트는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33%나 급증하고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하는 등 큰 폭의 수익성 향상을 보였다. 이날 이재호 부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분기에 연결매출 759억원, 연결영업이익 106억원, 연결순이익1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엔씨는 또 차기작 ‘아이온’으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를 정면 겨냥해 온라인게임의 새 수요를 개척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부사장은 “‘아이온’은 기존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새로운 시장을 만들 것”이라며 “스토리텔링 기법을 많이 넣어 WOW와 직접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첫 비공개테스트 일정을 3개월 늦춘 이유와 관련해서는 “개발 차질이 아니라, 보다더 진화된 내용을 넣기 위한 조치”였다며 “다소간 영향은 있겠지만 내년 2분기 께로 잡고 있는 상용화 일정에도 심각한 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김택진 사장은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위 게임당 성공 가능성 낮아진 것은 분명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가능성은 낮지만 성공한 게임들이 내놓는 성과는 더욱 커졌으며 이는 시장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커지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우리가 게임포털 ‘플레이엔씨’에 집중하려는 것도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행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새롭게 론칭한 ‘플레이엔씨’는 신규게임 보강 등으로 이번 2분기부터 실질적으로 이용자수나 매출 수치가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달 중 미국에서 ‘리처드 게리엇의 타뷸라라사’ 패키지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오는 10월 ‘아이온’의 첫 테스트를 시작하는 등 차기작 라인업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