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LCD가 CRT(브라운관)가 지켜온 세계 TV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꿰차게 된다.
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와 업계에 따르면 내년 전세계 TV시장 규모는 2억90만대로, 사상 처음으로 2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품별로 볼 때 LCD TV가 9370만대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6.6%를 기록함으로써 9170만대(45.7%)로 예상된 브라운관 TV를 처음으로 누를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다봤다.
브라운관 TV는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해마다 떨어지긴 했지만 지금까지는 2004년 90.4%, 2005년 82.9%, 2006년 68.8% 등으로 다른 제품과 넉넉한 격차를 유지하면서 ’톱’의 체면을 지켜왔다.
반면 같은 기간 LCD TV는 각각 4.8%, 11.3%, 24.3% 등의 시장 점유율 추이를 보이면서 급성장해왔으나 브라운관 TV의 경쟁 상대는 되지 못해왔다.
올해의 경우도 브라운관 대 LCD TV의 점유율은 55.5% 대 37.1% 가량을 보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 PDP TV는 그 틈새를 비집고 118만대로 6.1%를 점유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운관 감소, 그리고 LCD와 PDP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되면서 2011년에는 LCD, 브라운관, PDP TV의 점유율이 63.9%, 27.9%, 7.8%로 과거와는 정반대 양상을 보일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운관 감소, LCD 급증은 대세”라고 말하고 “성수기에 대비한 글로벌 TV업체들이 LCD 신제품 등을 중심으로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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