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로봇이 공존하는 환상적인 로봇랜드를 조성해 세계적인 로봇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특히 산업용 로봇 관련 기업이 250여 개나 자리잡고 있고, 수도권 못지않은 관광객 유치여건 등 다른 지역보다 훨씬 유리한 입지 조건을 앞세워 로봇랜드 유치에 강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경남은 한국관광공사 ‘2006 국민여행실태조사’ 결과, 경기(18.8%)에 이어 경남(12.3%)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는 객관적 수치와 일본 관광객의 기호에 맞는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마창대교(2008년)와 거가대교(2010년) 개통, KTX(2009년) 연장운행, 김해·사천공항에서 1시간 이내 접근성 등 교통이용의 편리성 측면도 집중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역내 로봇랜드 후보지로 선정한 마산시 구산해양관광단지는 경남은 물론 전남, 부산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남해안시대 프로젝트의 중심 축이다. 경남은 이곳에 총 7000억원을 투입해 로봇 킹덤, 에코 로봇파크, 로봇 아일랜드 3개 구역으로 나눠 다양한 컨셉의 로봇파크를 세운다는 구상이다.
로봇 킹덤에는 수중용, 엔터테인먼트용, 산업용, 군사용, 교육용 등 국내외 최첨단 로봇 전시와 국제회의를 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가 들어서며 에코 로봇파크는 동식물 등 자연 생태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로봇 활용 공간으로서 바이오 로봇, 의료 로봇 등이 전시 소개된다.
또 로봇아일랜드는 로봇 기술을 이용한 최첨단 놀이시설과 로봇샵, 로봇 어드벤쳐 월드, 복합 엔터테인먼트 센터, 로봇 테마월드, 스카이웨이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창원=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표-경남 로봇랜드 유치계획
장소 경남 마산시 구산면 일원(구산해양관광단지 내)
면적규모 99만 1700㎡
투자예산 7000억원(국비 1500억원, 지차체 2100억원, 민간투자 3400억원)
개발기간 2009 ∼ 2013년
장점 국내 산업용 로봇산업의 최대 집적지로 관련 산업 파급효과 극대화,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 해양형 테마파크로 조성
<인터뷰>김태호 경상남도 도지사
“로봇랜드는 로봇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켜 로봇산업 발전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산업용 로봇의 최고 집적지이며 지난 2000년부터 로봇산업을 경남 4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1조1000억원을 투자한 우리 경남이 유치하는 것이 취지에도 맞다고 봅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사업성공의 관건인 관람객 유치 면에서 경남이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마산시가 진행하는 구산해양관광단지와 연계 개발이 가능하며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시대 프로젝트에 걸맞은 해양형 테마파크로 조성된다면 해양관광객의 증가와 일본 관광객 유입으로 관광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경남의 로봇랜드는 섬과 바다, 육지를 아울러 조성되며 바로 옆에 골프장과 해수욕장까지 갖춰 최고의 해양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로봇랜드를 중심으로 고성 공룡과 우포늪, 사천 항공우주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패키지형 체험 교육테마파크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중부 수도권에 비해 접근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은 기우에 불과하다. 2009년 KTX 마산역 연결, 2008년 마창대교 개통 등이 착착 진행되고 있어 가장 먼 서울에서도 3시간이면 이곳 마산 로봇랜드에 도착할 수 있다”며 “전국 기계산업의 27%, 조선산업의 44%, 항공산업의 88%를 점유하고 있는 경남이야말로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국내 최고의 테스트베드이자 로봇랜드 설립의 최적지”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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