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아웃소싱 방법론:8블록 접근법
사라 켈린·레슬리 윌콕스 지음, 안준모 옮김, 아진 펴냄,
IT 아웃소싱이 본격 시작된 건 1980년대 말이다. 이후 20년이 지나면서 IT 아웃소싱은 정보 자원관리의 중요한 전략으로 확고히 뿌리를 내렸다. 이 때문에 IT 아웃소싱은 경쟁력 향상을 바라는 기업이라면 누구나 고려해야 할만큼 주요 기업 경영 이슈로 부상했다.
여기에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같은 새로운 컴퓨팅 조류들도 아웃소싱을 부추기는 촉매제가 되면서 IT 아웃소싱 바람을 재촉하고 있다. 향후 IT 아웃소싱은 정보 서비스의 가장 주요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궁극적으로는 컴퓨팅 분야 새 흐름으로 떠오른 서비스 사이언스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IT 아웃소싱의 부각은 시장 규모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 1990년만해도 IT 아웃소싱의 세계 시장 규모는 90억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6년에는 1900억달러로 급격히 늘어났다.
IT 아웃소싱 분야 대표적 해외 전문가들이 쓴 이 책은 성공적 IT 아웃소싱을 위해 △사업 파트너 선정 △아웃소싱 대상 활동 발견 및 목표 서비스 결정 △목표 달성을 위한 미래 설계 △가치 도출을 위한 ITO 관리 △대안 재평가 △전략 준비 △주요 전환 활동 △아웃소싱 바로보기 같은 8개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접근법은 저자들이 지난 20여년간 IT 아웃소싱 분야에서 직접 컨설팅하고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생동감이 넘친다.
아웃소싱을 직접 실시한 수백개의 조직으로부터 도출한 이들 방법론은 이 때문에 아웃소싱 추진 기업과 조직 차원에서 아웃소싱을 생각하는 기업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아웃소싱 전문 컨설팅업체나 공급사가 흔히 제시하는 공급사 위주 아웃소싱 방법론은 자칫 잘못하면 추진 주체를 전도, 여러 문제점을 야기시킨다. 이는 결국 아웃소싱 실패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저자들은 이같은 맹점을 극복하기 위해 8개의 모듈로 구성된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써 고객사 즉, 아웃소싱 추진 기업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방법론을 적절히 변형·활용할 수 있게 했다. 아웃소싱 계약 이전 단계부터 계약 종료 때까지 아웃소싱을 관리하는 구조적 방법을 담은 이 책에서 저자들은 특히 계약 이전 단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부분이 치밀하지 못하면 이후 모든 단계에서 반드시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웃소싱 매뉴얼이라기 보다는 △개괄적 사항 △점검표 △피해야 할 함정 △구조적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규모나 복잡도에 상관 없이 아웃소싱을 추진하려는 기업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2만5000원.
김현민기자@전자신문, min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