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의 가용 포인트는 1조원에 달했고 버려지는 포인트는 연간 수백억원에 달한다. 대부분 포인트 쓸 만큼은 쌓았는데 어디서,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롯데카드는 이번 광고를 통해 포인트 혜택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인트를 빨리, 많이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것. 포인트라고 다 똑 같은 포인트가 아니라 질적으로 우수한 포인트, 교환 가치가 높은 포인트인지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롯데카드는 롯데포인트를 여타 카드 포인트와 비교·강조하고자 기존 한가인씨에 더해 배철수, 김수로씨를 모델로 추가 영입했다. 롯데카드 사용자인 한가인씨와 대결 구도를 펼치는 이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간단하지만 카드 사용자를 대표해 일반 카드 포인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평소 사람들이 포인트에 대해 갖는 불만을 소재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한 것.
‘한가인 대 배철수’ 편에서 배철수씨는 20년간 카드를 사용해 왔지만 사실 포인트 사용은 전무한 카드 재테크 초짜. 자신보다 까마득히 어린 한가인씨에게 카드 몇 년 써봤냐며 가소롭다는 듯 묻지만 돌아오는 것은 포인트 쌓기보다 쓰는 게 중요하다는 당찬 대답이다.
‘한가인 대 김수로’ 편에서는 김수로씨가 쌓을 땐 쉽지만 어디서 써야 할 지 난감하다며 포인트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자 여태 그것도 몰랐냐는 듯 한가인씨가 자신 있게 롯데포인트를 추천한다. 롯데포인트는 가까운 롯데 가맹점 어디서나 현금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
이번 광고는 자막·효과음·노래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강한 인상을 주고자 했다. 출연자들의 대화는 큰 자막으로 강렬하게 전달하고, 카드 사용 기간과 횟수는 자막과 의자 높이로 표현해 재미를 더했다. 또한 들을수록 입에 붙는 롯데포인트 송과 그에 어울리는 댄스동작으로 광고를 흥겹게 마무리 했다.
이러한 재미는 광고 제작현장에서 이미 예견됐다. 김수로씨는 현장에서 수십번의 촬영 테이크마다 지치지 않고 매번 다른 댄스를 선보여 제작진의 감탄을 자아냈으며 최고의 개성파 연기자 다운 애드리브로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철수씨도 전문연기자는 아니지만 가수 겸 방송인으로 30여년간 활동한 관록을 살려 기대 이상의 연기를 펼쳤다. 또 촬영중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송골매의 옛 히트곡을 틀어놓았는데 전 스태프들이 나이를 불문하고 노래를 따라 불러 80년대 최고 스타였던 배철수씨를 감동시켰다는 후문이다.
이번 광고의 하이라이트였던 ‘포인트 송’도 화제다. 한가인씨의 입을 빌면 ‘중독성이 강한’ 이 노래는 쉽고 친근한 선율로 한두번만 들어도 따라 부를 수 있어 촬영현장에서 모델들이 쉬는 시간이면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렸을 정도다. 한가인씨가 직접 부른 버전은 인터넷과 라디오를 통해 들어볼 수 있다.
롯데카드는 재미있는 내용 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이번 광고캠페인을 향후 다양한 연령층의 개성 있는 모델들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김지나 롯데카드 홍보팀 광고파트 과장 jnkim@lottecar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