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캐릭터페어2007’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게임업체 ‘넥슨’의 부스였다.
넥슨(대표 권준모 www.nexon.com)은 자사의 게임 ‘비앤비’와 ‘카트라이더’의 인기 캐릭터인 ‘배찌’와 ‘다오’를 내세워 캐릭터페어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넥슨은 캐릭터페어에 참여하면서 “국내 게임산업의 성장과 영향력 증대에 따라 캐릭터 시장에서 ‘게임 캐릭터’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향후 넥슨이 캐릭터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의지를 밝혔다.
넥슨은 이미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해 출판·문구·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트라이더와 관련한 부가 상품 종류만도 출판·문구·패션 소품 등 300여종에 이른다. 넥슨은 2004년 로열티 매출만 22억원을 올린 이후 2005년 28억원, 2006년 40억원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수익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넥슨의 ‘배찌’와 ‘다오’는 온라인게임의 인기 캐릭터가 지속성을 갖고 게임·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에 활용되는 전형적인 원소스멀티유스(OSMU)의 예다.
‘비앤비’에서 출발한 이 두 캐릭터는 ‘카트라이더’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했고, 현재 넥슨이 개발 중인 신작 ‘프로젝트BF’ ‘프로젝트 네오’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넥슨은 ‘배찌’와 ‘다오’가 등장하는 프로젝트BF와 프로젝트 네오의 존재를 각각 작년 지스타 현장과 지난 7월에 밝혓으며 기존 캐릭터를 활용해 전혀 색다른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네오는 카트라이더의 후속작으로 꼽히며 벌써부터 사용자의 관심을 모으는 기대작이다.
넥슨은 이 외에도 자사의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 중이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동우애니메이션과 ‘다오’를 활용한 3D 애니메이션을 기획·제작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히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성학 콘텐츠사업팀장은 “2000년 초까지 TV 애니메이션의 캐릭터가 국내 캐릭터 시장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었다”며 “그러나 온라인게임이 급성장하면서 아이들의 관심사도 게임으로 이동, 온라인게임 캐릭터의 파워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최근에는 인기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 등 그 선후 관계가 바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