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가 좋아요]KT파워텔-정다운 사람들

목동에 있는 전국 주파수공동통신(TRS) 사업자 KT파워텔에는 정다운 사람들이 있다. 정이 넘쳐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지 않으면 못 배기는 사람들이다. `정다운 사람들`은 올해 5월에 발족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 사내 봉사동아리. 지역사회 봉사 및 나눔 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목표다. 강요는 없다. 모두 자발적으로 봉사를 하고 싶어 모인 사람들이다.

`정다운 사람들`은 매월 셋째주 토요일 1시에 모인다. 서울시 은평구의 행복창조 노인복지센터를 찾아가기 위해서다. 알츠하이머병이라고 하는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거나 기억력을 점차 잃어가는 어르신들에게 근처 산책로를 따라 휠체어로 산책을 하고 식사를 돕거나 발마사지도 해준다. 애교섞인 장기자랑은 물론이다.

정다운 사람들 멤버들은 하나같이 "봉사 활동을 통해 도움을 주고 싶었으나 오히려 어르신들을 통해서 삶의 지혜도 배우고 사랑을 나누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한다. 김대성 윤리경영팀장은 아예 아들 현수군을 데리고 참여한다.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서로 공감대로 갖고 산 교육을 한다고 느낀다.

정다운 사람들은 한 달에 한 번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몸이 불편한 노약자, 어린이, 불우청소년들은 끝도 없이 많은데 시간적 제약 때문에 활동 폭을 넓히기 어려운 것이 속상할 따름이다. 하지만 노인복지센터에 국한한 봉사활동을 앞으로 고아원 및 양로원, 장애인 복지시설 등으로 넓힐 생각이다. 연간 자매결연은 물론이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다짐했다. 회사도 적자 상황만 해소하면 전사적인 차원에서 사회공헌을 벌일 계획이어서 더 힘이 난다.

김동우 회장은 "KT파워텔 각 지점에 근무하고 있는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내 바지회 및 성금 모금 활동을 전개해 주위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