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랜드 유치전](7)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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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는 로봇랜드 유치에 성공할 경우 1조원에 가까운 자본을 투자할 방침이다. 오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간 전남 해남화원관광단지 약 500만㎡에 총 사업비 9687억원을 투입해 로봇전시장, 로봇경기장, 로봇교육관, 로봇돌고래쇼장, 로봇동·식물원 등 로봇테마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숙박·휴양·운동 등 부대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 테마파크로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무안기업도시 부지에 로봇관련 연구기관과 생산업체도 유치할 복안을 세워뒀다. 이 사업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사업시행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정보기술(IT) 융합기술 개발기관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 10여 개의 로봇제조업체와 로봇동호인회, 로봇관련 민간연구소, 지방대학, 농협, 광주은행이 참여한다. 이와 관련, 도는 해외 전문테마파크 투자기관인 ‘랜드 마크(Land Mark)’와 10억 달러의 투자유치도 협의 중에 있다.

 도는 로봇랜드 조성에 필요한 재원은 중앙부처 800억원, 전남도 400억원, 관광공사 643억원, 로봇관련 기업과 동호인회가 38억원을 각각 부담토록 하고 나머지 7806억원은 민간 투자자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화원단지의 로봇랜드를 상징하는 명칭은 ‘휴나로(Human+Nature+Robot)’로 정해 ‘자연과 사람과 로봇이 상호 융화해 존재할 수 있는 공간’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인터뷰-박준영 도지사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로봇랜드를 ‘인간·자연·로봇’이 조화된 복합 레저형 테마파크로 조성해 로봇이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이 같은 전남도의 구상은 산자부가 요구하는 ‘로봇에 관한 마인드 향상’이라는 당초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미 추진중인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와 해남화원관광단지의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동시에 낙후된 지역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지사는 “로봇과 연계된 첨단 놀이공원 위주의 재미뿐만 아니라 로봇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를 높이고 로봇산업을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동반 육성하는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한국형 문화체험 및 첨단 로봇 체험학습의 테마파크로 조성해 국내 관광객은 물론 중국·일본 관광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육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 테마파크 시설이용 요금의 1%를 로봇산업진흥기금으로 적립해 국내 로봇시장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데 활용하겠다”면서 “인간·자연·로봇이 공존하는 휴나로 로봇랜드를 구축해 전남을 체험과 산업이 함께 어우러진 세계로봇산업의 집적지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