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박장석)는 세계적인 전자재료 업체인 미국 롬앤드하스와 손잡고 디스플레이소재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14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우선 오는 11월말까지 가공필름·광학필터·밀베이스 등을 생산하는 SKC의 디스플레이 소재사업 부문(천안공장)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뒤 롬앤드하스가 최대 1억9000만달러까지 직접 투자해 4억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지닌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으로 탄생하게 된다.
지분율은 SKC가 49%, 롬앤하스가 51%를 갖게 되며 최고경영자(CEO)는 SKC가 선임한 뒤 공동경영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롬앤드하스가 최근 인수한 코닥의 필름사업부문(라이트매니지먼트필름)을 합작법인에 흡수 통합키로 하고 관련 생산기지를 SKC와 롬앤드하스의 생산·R&D센터가 위치한 천안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박장석 SKC 사장은 “SKC가 LCD용 디스플레이소재의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해 가는 과정에서 롬앤드하스의 광학소재·케미칼소재 원천기술을 결합하면 조기에 세계일류 수준의 디스플레이소재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확신에 따른 것”이라며 합작배경을 밝혔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확대해 화학사업과 필름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R&D 역량을 결합해 첨단 신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SKC는 이번 합작을 통해 525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1610억원의 현금창출효과로 부채비율이 149%에서 117%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롬앤드하스는 PR를 비롯해 LCD 편광판용 점착제, 컬러필터용 안료 분산제 등 반도체·박막디스플레이(FPD)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연매출 80억달러의 세계 5대 화학업체로, 반도체 웨이퍼 표면 연마용 화학기계적연마(CMP) 기술 분야에서는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