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은 디지털 컨버전스 바람을 타고 휴대폰과 결합한 대표적 컨버전스형 부품이다.
2001년 카메라폰이 처음 등장한 이후 카메라모듈 제조사 뿐 아니라 렌즈, 액츄에이터 등 관련 부품업체들은 고속성장을 시현했다. 특히 2004년까지 이어진 고화소폰 경쟁은 카메라모듈 업체들의 성장에 기폭제가 됐다.
◇슬림폰, 카메라모듈 성장에 악재=하지만 2005년 슬림폰이 휴대폰 시장의 화두가 되면서 상당수 카메라모듈 업체들은 고전하기 시작했다. 슬림폰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화소 제품 수요가 정체됐기 때문이다. 단가도 계속 떨어졌다. 특히 고화소폰 수요가 정체를 보이면서 고부가가치 노력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들은 중국으로의 공장 이전 및 카메라모듈 인력의 구조조정 등 생존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CCTV, PMP 등 휴대폰 이외의 시장으로 매출선을 다변화 중이다.
이와 함께 카메라모듈의 크기와 두께를 줄인 슬림형 카메라모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3.6㎜ 두께의 200만화소 휴대폰 렌즈모듈이 개발되는 등 렌즈 및 센서 업체들의 슬림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여기에다 제 2의 고화소 경쟁 시대를 대비해 오토포커스(AF), 광학줌, 손떨림 보정 등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채택한 카메라모듈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300만화소 이상 카메라폰에는 대부분 자동초점 또는 광학줌 기능이 탑재되고 있다. 오토포커스를 구현하는 액츄에이터는 VCM, 피에조, 스테핑 모터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 애니콜 카메라모듈 업체로는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삼성광통신 선양디엔티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기는 삼성테크윈을 제치고 삼성전자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테크윈은 5메가 오토포커스, 3메가 등 하이앤드 제품 위주로 라인업이 전환중이다. 2분기 삼성테크윈의 카메라모듈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대비 50% 가까이 떨어진 69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계열사인 LG이노텍, 한성엘컴텍 등이 주요 협력사다. 팬택계열 협력사로는 엠씨넥스가 대표업체다.
◇카메라 모듈 성장은=카메라모듈 시장은 2000년 초반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초기 시장은 일본과 한국이 이끌었다. 하지만 2005년 이후 유럽, 미국, 아시아 시장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2004년까지는 30만화소 VGA급이 주류를 이뤘다. 국내 카메라모듈 업계는 2004년 하반기부터 2005년 상반기까지 화소 경쟁에 치중했다. 200만, 300만, 500만에 이어 1000만화소 제품까지 개발됐다. 그 결과, 2006년 이후 130만화소가 대세를 이뤘다.
2007년 들어선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는 200만화소 카메라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시판중인 모델 수에서는 130만화소가 아직도 우세하지만 신제품은 대부분 200만화소 카메라모듈이 탑재되고 있다. 해외로 수출되는 전략제품에는 300만화소 카메라모듈 채택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3세대 WCDMA 이동통신 시대 개막은 그 동안 외면받았던 30만화소 VGA급 카메라모듈 수량을 늘리고 있다.
◆용어설명
카메라모듈은 디지털 컨버전스 바람을 타고 휴대폰에 내장된 부품이다. 카메라모듈은 크게 고체촬상소자(CCD) 방식과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 등 2가지로 나뉜다. 시모스(CMOS)는 가격이 저렴하고 구조가 복잡하지 않은 게 장점이다. CCD는 시모스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지만 가격이 비싼 게 단점이다. 카메라모듈은 크게 렌즈모듈, 액츄에이터, 이미지센서로 구성된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카메라모듈 생산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