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SDS, LG CNS, SK C&C 등 메이저 3사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에 비해 올들어 대부분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메이저 3사가 밝힌 2007년 반기보고서를 비롯해 최근 3개 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이는 연말에 치러질 대통령선거 여파로 하반기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업체들이 영업이익 증대보다는 매출목표 달성을 위한 수주 프로젝트의 양적 확대에 몰두, 박리다매로 인한 이익저하 현상을 초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실상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조성된 양호한 시장분위기가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메이저 3사의 매출 합계는 5조552억원, 영업이익 합계는 501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에 근접했으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8.5%로 대폭 낮아졌다.
이를 각사별 실적으로 토대로 재분석하면 삼성SDS(대표 김인)가 올 상반기 매출 1조49억원, 영업이익 1248억원으로 12.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의 경우는 매출 9525억원, 영업이익 1182억원, 영업이익률 12.4%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전체 실적인 매출 2조1017억원, 영업이익 2577억원, 영업이익률 12.3%와 비교하면 선방한 셈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 1조8456억원과 영업이익 1305억원으로 연간 평균 7.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는 LG CNS(대표 신재철)는 올 상반기 들어 매출 7402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0% 수준까지 떨어졌다. 영업이익률면에서 지난해 상반기 6.5%, 하반기 7.5% 등에 비하면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다. 여기엔 1% 수준에 불과했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악재로 작용해 상반기 평균 이익률 저하라는 결과를 낳았다.
SK C&C(대표 윤석경) 역시 올 상반기 매출 4585억원, 영업이익 323억원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7.0% 수준에 그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엔 매출 4437억원, 영업이익 605억원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13.6%에 달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매출 6642억원, 영업이익 529억원, 영업이익률 8.0% 등이던 점을 감안하면 반기가 거듭될수록 영업이익률은 낮아지고 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