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이제는 남북경협을 생산적 투자협력으로, 쌍방향 협력으로 발전시켜 우리에게는 투자의 기회가, 북한에는 경제회복의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2주 후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협력에 있어서는 남북 경제공동체의 건설을 위한 대화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더욱 공고히 하고 남북 공동 번영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한도 남북 대화나 경제협력에 보다 실용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등 변화하고 있다”며 “남북이 함께 공조하는 한반도 경제시대가 열리면 한반도는 명실 공히 동북아 경제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시기에 비해 남북교역량은 두 배, 협력사업은 네 배, 인적왕래는 일곱 배가 증가했다”며 “지금 1만7000명의 남북 근로자가 함께 일하고 있는 개성공단에 1단계 입주가 완료되면 10만명의 근로자가 연간 20억달러가 넘는 상품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