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 재난 방송 매체로 활용된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방송사업자별 2007년 하반기 지상파DMB 송신소 구축계획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이용자 700만 시대 △이동성 △방송권역 전국화 등에 힘입어 AM·FM 라디오방송과 함께 재난 방송 매체로 활용될 전망이다.

 1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보통신부는 최근 건설교통부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기준’ 및 소방방재청 ‘민방위경보발령·전달규정’에 지상파 DMB를 추가해줄 것을 공식 요청, 이르면 올 4분기부터 재난 방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는 도로터널 방재시스템 첨단화 계획에 따른 설치기준 종합개정작업을 통해 지상파 DMB 추가 방안을 검토·추진할 계획이다. 소방방재청도 적극적인 검토작업을 벌여 이른 시일 내에 민방위경보발령·전달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상파 DMB는 무료 보편적 서비스로서 면모를 일신하고, 이용자 증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기주 정통부 전파방송기획단장은 “오는 10월 지역민방들이 지상파 DMB 본방송을 시작하면 가시청권이 전국 면적 대비 75%에 달할 것”이라며 “새로운 미디어(지상파 DMB)가 출현해 재난 관련 정보를 국민에게 널리 알려준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또 “재난 방송을 통해 지상파 DMB를 널리 알리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MBC가 9월, 지역민방이 10월부터 지상파 DMB 전국 방송을 본격화하기 위한 ‘지상파 DMB 송신소 구축계획’을 정통부에 제출했다. KBS는 이에 앞선 지난 1일 전국 방송에 돌입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지난 2004년 12월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기준이 제정된 이래로 단 한 차례도 개정된 적이 없다”며 “지상파 DMB 이용자가 700만명에 이르고, 올 하반기에 방송권역이 전국화하는 등 재난 방송 매체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져 관련 기준 개정작업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