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 업체의 내비게이션이 여전히 인터넷 쇼핑몰과 오프라인에서 팔리고 있어 사후관리(AS)와 업그레이드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인터파크·GS이숍 등 국내 주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노바일렉트로닉스, 에스캠 등 부도 업체의 내비게이션이 일반 내비게이션보다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부도회사의 제품이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판매 이후의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제품에 문제가 생겨 AS를 받거나, 지도 업그레이드를 할 때는 손해와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한다.
‘tonykang3’ 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노바가 부도가 나고 이거(내비게이션) 산업쓰레기가 되는구나 하는 마음에 씁쓸했다”며 “AS센터 찾아가서 들어보니 무조건 유상처리되고 보드 자체를 교체하는 수리 정도”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문제는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여전히 1년간 무상 AS가 되는 것처럼 광고하며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노바 제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 한 관계자는 “제조사가 부도났기 때문에 AS는 유상으로 지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무상 AS 광고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했다.
업그레이드 지연에 대한 불만도 높다. 노바 단말기의 경우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한 시터스 측에서 루센맵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만, OEM으로 공급한 맵(일명 시터스맵)의 경우 아직 업그레이드 지원이 되지 않고 있다. 또 에스캠의 쏘렐 단말기도 지도 업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이에 대해 쏘렐 단말기에 내비게이션 SW를 공급한 텔레컨스 측에서는 NF1 모델의 업데이트 문제에 대해 공지를 통해 “다양한 방법을 물색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들로 인해 아직은 뚜렷한 답변을 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힌바 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