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계에 전자문서 보관을 위한 솔루션 도입이 붐을 이루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현대차,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SK, 포스코 등 대표적 제조업체들이 자체 전자문서 보관을 위한 솔루션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범 국가적으로 추진되는 공인전자문서보관소(공전소) 사업이 3호 사업자까지 낳으며 법·제도적인 정비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들도 문서 보관을 위한 자체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계는 수 많은 비정형 데이터(문서 저장·설계 도면)를 일괄적이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웜(WORM) 솔루션, 백업 솔루션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는 최근 방대한 양의 조선 도면을 영구 보관하면서 데이터의 무결성을 지키기 위해 웜 솔루션을 도입했다. 그동안 화주 등 고객사들은 도면에 대한 영구 보관 등을 요구해 와 대고객 서비스 차원에서도 중요하며 향후 AS 등의 이슈에서도 아주 중요한 사항이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통합 스토리지 구축을 목표로 하나의 단일 장비에서 웜과 백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하나의 단일 장비에서 SAN, NAS, IP SAN 등의 구현이 가능하다.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 계열 제조사들도 전자문서 보관 솔루션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웜 솔루션 이외 아카이빙 솔루션을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SK그룹의 경우 아애 자체 공전소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계열사 전체의 대량 비정형 데이터들을 공전소에 보관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자동차, 포스코, LG데이콤 등도 e메일 아카이빙, 웜 등 전자문서 관련 솔루션 도입을 위해 스토리지 업계를 대상으로 RFP를 발송한 상태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마케팅팀 김성업 팀장은 “전자문서 사업이 금융권에 이어 제조업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공전소 사업에서 원가 절감 등 성공 사례가 발굴되면 전 산업계의 전자문서 관련 솔루션 도입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