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전자는 지금 혁신중

  국내 소형가전 업계의 산증인인 유닉스전자(대표 이충구 www.unix-elec.co.kr)가 ‘젊은 회사’로의 변신을 위해 대대적인 혁신에 착수했다.

지난 30년간 국내 이미용 가전 시장을 선도해온 이 회사는 최근 온라인 유통망 강화와 내수 시장 확대 등을 위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경영진부터 유통, 상품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우선 조직적인 측면에서는 지난 1월 박인성 전 CJ올리브영 대표를 사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6월에는 CJ·보르네오 등을 거친 이덕춘 씨를 영업담당 본부장으로 추가 영입했다.

박 사장은 CJ에서 조미료 ‘다시다’ 마케팅팀장을 거쳐 건강·미용 전문 체인인 ‘CJ올리브영’ 사업을 발굴, 오픈한 인물로 유닉스전자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회사를 창업한 이충구 회장은 중요한 일부 의사결정에만 참여하고 사실상 박 사장에게 경영 전반을 위임했다.

유통 채널 개척 면에서는 최근 온라인 판매가 매출의 40%에 육박함에 따라 그동안 일부 대형 쇼핑몰을 통한 제품 판매 정도에 그쳤던 소극적 영업을 완전히 탈피, 온라인을 핵심 유통망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는 기업 홈페이지에 머물던 유닉스전자 사이트를 전면 개편하고 블로그 등 커뮤니티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에도 나선다. 또 타 이미용 가전 업체가 시도하지 않았던 멤버십 제도도 최초로 도입, 온라인으로 차별화된 정기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품 혁신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회사는 10월경 기존 이미용 가전의 상식을 깨는 ‘3세대 헤어드라이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음이온 등이 방출되는 2세대 드라이기에 이어 모발 건조와 동시에 영양 공급이 가능하도록 ‘헤어 에센스 카트리지’를 장착한 형태이다. 나노 입자의 에센스가 분사되는 까다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김성훈 전략마케팅팀장은 “오프라인 유통에 의존해온 영업 행태 등 구태를 벗어나 설립 이래 가장 큰 변신을 꾀하고 있다”며 “안정적 수출 증대와 내수 시장에서의 이같은 변신을 통해 올해 매출 목표 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