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케이스 외관을 고급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이중사출기술이 잇따라 국산화되고 있다.
LG전자 프라다폰, 애플 아이폰처럼 2가지 이상의 재질 또는 컬러를 한 번의 사출공정으로 케이스를 만든 휴대폰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중사출 기술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먼지와의 전쟁을 위한 클린룸과 고도의 인쇄기술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았다.
이중사출은 휴대폰 케이스를 만들때 서로다른 색상이나 재질의 소재를 단 한 번의 사출로 완성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재질을 각각 사출한 뒤 접합(Bonding)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접합부위가 없어 외관이 미려하다. 또 색상작업을 위해 별도의 스프레이 도장을 생략할 수 있어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갑을플라스틱과 덕성앰엔피는 일본에서 들여온 이중사출 기술을 고도화시키는 한편 상용화에 연구개발(R&D) 자원을 집중시키고 있다.
갑을플라스틱(대표 황종갑)은 프라다폰용 케이스에 이중사출 기술을 적용하는데 성공하고 LG전자에 납품을 개시했다. 갑을플라스틱 관계자는 “휴대폰 트렌드가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가다 보니까 필름을 이용한 인몰드 사출 대신에 이중사출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팬택계열 케이스 협력업체인 덕성앰엔피(대표 강석환)는 이중사출 기술 개발에 성공,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전현수 덕성앰엔피 전무는 “다양한 디자인 변형이 가능한 이중사출이 요즘 인기”라면서 “신제품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 개발을 끝낸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