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이현렬 워너홈비디오코리아 사장

[이사람] 이현렬 워너홈비디오코리아 사장

 “국내 콘텐츠시장의 활발한 온라인 유통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지난해 iMBC에서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다운타운’을 시작한 데 이어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개시한 워너홈비디오코리아. 이 회사 이현렬 사장(42)은 광대역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영화·드라마 콘텐츠의 디지털 유통사업 확대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시장에서 다양한 요구를 가진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대로 된 서비스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싸이월드를 새로운 서비스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로 “국민적 커뮤니티인데다 콘텐츠 마케팅 능력을 가지고 있어 믿을 만한 사업자라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워너의 사업 전략을 “소비자 트렌드의 관심과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포석”으로 요약한다.

 그가 요즘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워너는 지난해 메이저 직배사 중 가장 먼저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선보이며 업계에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지난달 KT와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국내 이동통신사 중 한곳과 구체적인 계약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현렬 사장은 이같은 공격적인 행보에 대해 “포털·IPTV·모바일기기 등의 디지털 인프라 위에서 유통망을 확충,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라며 “올 하반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사장은 온라인 콘텐츠시장은 소비 패턴이 다양하고 자유롭기 때문에 파급 효과가 오프라인에 비해 클 것이라고 전망한다. 노트북PC·PMP·휴대폰 등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즐길 수 있어 시간·장소의 제약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장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서비스 이용료(최신 영화 편당 1만200원)가 비싸지 않냐는 지적이 있다고 말하자 “1회 결제로 4개 기기에서 콘텐츠를 보관,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이라며 “소비자가 서비스 이용료에 만족할 수 있도록 직접 소비해보고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사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의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는 불법 다운로드 문제에 대해서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적절한 서비스가 시장에 선보이면 소비자 인식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사진=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