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빅뱅 이론의 기초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미국의 과학자 랠프 앨퍼 박사가 최근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병원에서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전했다.
앨퍼 박사는 그동안 ‘빅뱅 이론의 잊혀진 아버지’로 불려 왔다. 하지만 한번도 노벨상 후보로 지목되지 못했으며 최근까지도 그의 노력이 별다른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앨퍼 박사는 지난 2월 엉덩이 뼈가 부러진 이후부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약 140억년 전에 우주가 대폭발로 생겨났다는 아이디어는 이미 앨퍼 박사가 대학을 졸업할 때 제기했으나 그 이론에 대한 그의 기여는 지금까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