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상업용 리눅스 운용체계(OS)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공개소프트웨어(SW)기업인 레드햇이 국내 굿소프트웨어(GS) 인증에 도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근 레드햇코리아 사장은 19일 “GS인증을 신청했으며, 이르면 다음달 인증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인증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2001년부터 국산 SW의 품질향상을 위해 기능성·신뢰성·표준적합성 등을 평가, 심사를 통과한 SW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국내외 기업은 상관없이 인증을 받을 수 있으나, 그동안 대부분 국내 SW기업이 GS인증을 받아왔다.
게다가 버전이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리눅스는 버전마다 GS인증을 받기 곤란해 해외 리눅스 전문기업은 GS인증을 신청하는 사례가 드물었다. 맨드리바는 공개SW 부문 입찰에 GS인증을 요구하는 것은 공개SW 정신과 위배되며 현실적으로 버전마다 인증을 받기도 힘들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레드햇이 GS인증을 신청한 것은 공공부문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레드햇은 최근 한국에서 사무실 확대와 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고 GS인증을 획득하면 국내 기업 위주인 공공부문 시장에도 발을 뻗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근 사장은 “레드햇이 한국시장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으며,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공세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