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의 로봇랜드 예비후보지 선정작업이 당초 계획했던 이달안에 마무리되지 못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로봇랜드 유치를 둘러싼 전국 10개 지자체간 신경전은 다음달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산자부 로봇팀은 로봇랜드 예비후보지의 최초 발표일정은 내달 중순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의 로봇랜드 사업계획을 공정하게 심사할 전문가 패널을 구성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심사일정연기의 이유다.
산자부는 현재 로봇랜드 사업을 심사할 약 300명의 전문가단을 작성했으며 이 중 15명 내외의 추천위원을 다시 선정할 예정이다. 추천위원들은 외부와 격리된 장소에서 2박 3일간에 걸쳐 각 지자체의 사업계획, 재원조달방안, 사업추진능력 등 5개 항목에 대해 심사하게 된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지자체가 로봇랜드 예비후보지로 선정된다.
심학봉 로봇팀장은 “여름 휴가철이라서 로봇전문가들을 한데 모아서 심사작업을 진행하기가 어렵다.
학계출신의 전문가들은 9월초 개강일정과 맞물려서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라면서 심사작업이 내달 중순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자체간 경쟁구도를 감안해서 가능한 지역색이 배제된 중립적 인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 점도 심사작업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당연히 각 지자체는 후보지를 평가할 추천위원 명단을 파악하려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산자부는 아직 결정된 인물이 없다며 보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