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게 즐기는 ‘패스트 푸드’처럼 저가 월정액으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다운로드 게임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이래 NHN·KTH·엠파스 등 주요 포털이 다운로드 방식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캐주얼 및 PC게임이 여름시즌 개성을 즐기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들 게임은 △기존 온라인게임처럼 다른 이용자와 부딪치며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는 특성을 가진 점 △월정액으로 슈팅·스포츠·비행·레이싱·미소녀·호러·어드벤처·지능 등 입맛에 맞는 다양한 장르를 고를 수 있는 장점 등을 내세워 사용자들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
NHN(대표 최휘영)은 자사 게임포털 한게임 내 캐주얼게임 패키지서비스인 ‘게임팩’에서 1주일에 단돈 100원짜리 무제한 체험단을 이달말까지 운영,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미 월정액 7000원만 내면 게임팩내 80여개의 모든 게임을 무제한 즐길 수 있도록 한데 이어 여름시즌 정점인 8월 한달동안 이 부담까지 100원으로 깎아내렸다.
한게임 관계자는 “캐주얼게임 유료화 모델과 관련, 여러가지 시도를하고 있다”며 “유료로 얼마를 받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게임 이용자들에게 이런 게임에 대한 흥미를 새롭게 일깨워, 다시 찾게 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오픈한 한게임 ‘게임팩’은 현재 200만명에 가까운 이용자가 최소 1번이상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즐긴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H(대표 송영한)는 자사 게임포털 파란에서 PC게임 다운로드 서비스인 ‘겜박스(gamedown.paran.com)’에 신규 비행슈팅게임 3종을 선보여, 여름철 시원한 비행과 슈팅을 함께 즐기려는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윙즈 오브 아너2’는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연합군과 독일군 중 한 진영을 선택해 폭격, 정찰, 대공방어 등의 스릴 넘치는 액션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컴뱃윙즈’는 일본의 공습으로 태평양 전쟁이 시작되던 시대를 바탕으로 공중전, 폭격전, 정찰전, 지상 AA방어전 등 21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재미가 압권인 게임이다. 함께 선보인 ‘프로젝트 프리덤’은 1000년 후 광대한 우주자원을 놓고 벌이는 우주전쟁을 그리고 있다.
모두 풀 3D그래픽에 누구나 쉽게 유명 전투기를 조종하면서 적군 유닛을 무차별 격퇴시킬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제격이란 평가다.
엠파스(대표 박성봉)도 PC게임 유통업체인 넥스텝미디어와 손잡고 ‘덴저엔젤:야망의 신화’ ‘미션오브 머더’ ‘리플레인 드림’ ‘리얼라이즈미’ ‘홍색관:와인빛 광시곡’등 5종의 미소녀 게임을 2만9000원에 하나로 묶어 여름 패키지로 제공, 마니아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