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21](166)OLED

 두껍고 깜빡임이 잦았던 CRT에서 한 단계 도약한 것이 LCD 모니터다. 그러나 최근 이보다 더 발전된 형태의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가 선을 보였다. ‘꿈의 화면’ ‘차세대 디스플레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OLED란 무엇인가?

 OLED란 발광 다이오드를 사용해 만든 디스플레이다. 다이오드란 순방향으로 전압을 가하면 전류를 통과시키고 반대일 경우 전류를 차단하는 반도체로, 스스로 빛을 발하는 발광 다이오드를 이용하면 모니터를 구성하는 액정소자가 ‘백라이트’라는 광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색이 왜곡되지 않고 선명도가 뛰어나다.

 또 시야각에 제한도 없어 비스듬히 봐도 원래의 상을 볼 수 있다. LCD모니터 화면이 정면에서는 잘 보이지만 비스듬히 보면 원래 상을 보기 힘들었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OLED는 이론상 응답속도가 LCD의 1000배나 되기 때문에 잔상 없이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고 전력소모도 훨씬 적다.

 더구나 OLED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만들기에도 용이하다. 각도에 따라 보이는 상이 왜곡되지 않기 때문에 딱딱한 유리 기판 대신 유연성이 있는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박막 트렌지스터(TFT)를 이용하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신문처럼 접어서 가방에 넣었다가 필요할 때 펼쳐보거나 손목에 둘둘 말아 갖고 다니는 OLED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