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소프트웨어(SW)가 공신력 있는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으로 인정받으면서 ‘SW코리아’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티맥스소프트·핸디소프트·투비소프트 등 국내 주요 SW업체의 주력 제품이 최근 포레스터리서치·가트너 등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제품과 글로벌 우수 제품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산SW는 외산에 비해 품질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시장의 평가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국산SW의 글로벌화를 앞당기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레스터리서치는 최근 매년 업무프로세스관리(BPM) 분야의 최고 기업을 선정하는 ‘2007 자바 플랫폼 기반 인간중심 BPM’ 보고서에서 핸디소프트를 우수 공급기업으로 선정했다. 포레스터리서치는 매년 제품 경쟁력과 전략·실적 등을 평가해 우수 BPM 제품을 선정하는데, 국내 업체로는 핸디소프트가 처음으로 선정됐다.
보고서는 “핸디소프트가 미국 공공분야 BPM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강력한 기업이고 성공적으로 평가되는 우수한 사례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가트너는 이에 앞서 티맥스소프트의 메인프레임 마이그레이션 솔루션 ‘오픈프레임’ 성능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최대 메인프레임 벤더인 IBM을 위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가트너는 ‘메인프레임 마이그레이션 생태계가 성장하고 있다’는 보고서로 메인프레임 마이그레이션 생태계를 크게 4개 그룹으로 정리하고 이 중 메인프레임의 온라인 및 배치 환경을 유닉스나 윈도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에뮬레이션 플랫폼인 티맥스소프트의 오픈프레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강만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오픈프레임은 전 세계 최대 리호스팅 프로젝트를 추진한 삼성생명(7500 MIPS)에 적용되며 메인프레임 리호스팅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며 “SW의 본고장인 미국과 아시아 최대 시장인 일본에서 글로벌 하드웨어업체와 손잡고 메인프레임 마이그레이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는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자사 최대 기술 기술세미나인 ‘모건스탠리CTO서밋’에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업계의 대표주자인 우리나라의 투비소프트를 초청했다.
모건스탠리CTO서밋은 전 세계 기업의 대표적인 CTO 모임으로, 벤더들은 행사 초청만으로 기술력을 검증받은 것으로 평가될 정도로 유명하다. 구글·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세계적인 IT업체가 이 행사로 글로벌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