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시장에 중국산 짝퉁 제품이 넘쳐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크레신·젠하이저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 이어폰을 모방한 가짜 제품이 시중에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옥션·G마켓 등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 가짜 이어폰 판매가 활발하다.
소니의 최고급형 제품인 ‘MDR-EX90LP’는 소비자가격이 9만7000원이지만, 옥션의 유사제품은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7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유사제품은 소니스타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국산 브랜드인 크레신도 짝퉁 제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크레신은 자사의 ‘LMX-E630RL’ 모조품을 제조하는 중국업체를 찾아내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이 중국 업체는 버젓이 홈페이지(www.made-in-china.com/showroom/kingmass)까지 만들어놓고 크레신·소니·젠하이저 등의 모조품을 판매하고 있다.
조도용 크레신 부장은 “일명 도끼 이어폰 등 인기제품의 유사품이 많아 해외영업 진출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며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구매하지 말고 꼼꼼히 살펴봐야 짝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