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주한 미군기지를 이전하는 평택시의 지역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지역개발계획을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협의를 거쳐 확정한 바 있다.
내용은 2020년까지 농업·제조업·도시정비·교통물류·관광 등 9개 분야 87개 사업에 총 18조8016억원을 투자해 21세기 환황해권 경제시대를 대비한 국제적 중심도시로 육성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주요 투자내역으로는 기지 주변 활성화, 첨단 농업단지, 도시 첨단산업단지, 평택호 관광지 개발 등 특별지원사업(4개 분야 15개 사업)에 행정자치부·문화광관부·건설교통부 등 6개 기관에서 1조4682억원을 투자하고 도로·공원·방음시설 등 주민 편익시설, 전원형 이주단지 조성 등 2개 사업에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 특별회계에서 1조37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이 계획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평택시의 인구는 연평균 3.0% 성장해 36만명에서 8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활동인구도 18만7000명에서 36만명으로, 일자리 수 역시 13만6000개에서 28만8000개로 늘어나게 된다. 지역내 총생산은 연평균 8.3% 증가해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 1인당 총생산도 2000년 현재 1400만원에서 2020년에는 4200만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평택시는 민선 4기 송명호 시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지난 2006년 4월 ‘평택시 정보과학화 종합발전계획’도 수립했다. 주요 연구 내용은 2020년까지 6072억을 투입, 산업·물류·교통 등 평택시 전반을 포함하는 11개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화 발전계획과 이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상의 5대 지구별 핵심 추진전략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5대 지구란 ‘슈퍼 평택’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내용인데 △혁신IT·BT 자동차부품소재 및 첨단농업 클러스터지구 △u주거 및 문화상업 행정 중심지구 △국제화계획 지구 △친환경 해양관광레저지구 △국제물류배후도시지구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같은 전략은 매우 종합적이며 장기적인 계획으로 타 지자체와는 차별화된 접근방법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평택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행정자치부에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점이다.
평택시에서 이러한 계획을 수립하기까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배경이 존재한다.
첫째 세계적인 유비쿼터스 기반 IT 기술의 흐름 때문이다. 현재 모든 지자체가 시작하고 있는 국가사업의 일환인 ‘u시티의 구축’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임과 동시에 한 지자체의 생존과 관계된 인터넷 이후의 최고 트렌드로 세계 각 국의 도시들이 이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 상황이다.
여기서 ‘u시티’란 유비쿼터스 시대에 따른 평온하고 지능적이며 도시민의 요구에 적합한 생산적인 IT 기반 도시이며 친환경적으로 정보통신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첨단정보도시를 말한다.
둘째는 환황해권에서 동북아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의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싱가포르항을 중심으로 하는 정보화 전략을 지난 1992년부터 수립해 왔고 특히 1998년 6월 수립된 ‘산업21’은 싱가포르가 지식 기반 경제로 신속히 이행하는 핵심전략으로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동북아의 허브로서 역할을 하려면 평택시와 비슷한 여건을 갖춘 국내외 도시를 벤치마킹 하면서 정보과학화의 전략에 의해 계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셋째는 참여정부에서의 국가 균형발전에 따른 수도권 발전전략을 들 수 있다. 수도권 종합 발전 대책에 따르면, 수도권은 4대 특성화 벨트를 중심으로 한 다핵구조로 발전하게 되는데 평택은 해상물류 산업벨트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따라서 국가전략에 따라 평택을 유비쿼터스 IT기반 도시로 재창조가 매우 필요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출발한 평택시 정보과학화 종합발전계획의 추진방향은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대내적으로는 참여정부에서의 전자정부 로드맵에 따라 핵심추진과제인 전자 지방정부 구현에 초점을 맞추어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e거버넌스’ 관점에서 구현될 예정인데 평택시가 단순 정보제공에서 민원처리의 효율성으로 정보화의 기능을 확대하면서 참여 형태로 정보화의 흐름을 맞추어 가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 하나는 미래형 u시티적 접근방법을 통해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비쿼터스 도시의 핵심 기능은 단순히 땅을 파고 건물을 올려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예전의 경기 진작 대책과는 차원이 다르다. 기업과 국가, 국민의 경쟁력을 한꺼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미래형 첨단도시가 건설된다. 평택시 정보화 발전계획의 11개 분야 5개 지구 모두에 이러한 2가지 방향의 컨셉트을 모두 포함시켜 추진된다.
평택시 정보과학화 종합발전계획에서 수립되고 있는 분야별 발전계획에는 산업단지 종합정보망 구축, 테크노파크 건설, 지역혁신인력DB구축,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국제학위공동과정 유치 등을 통한 첨단 IT지식 기반 클러스터링 구축 등이 있다.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정보화 전략은 국제 교류형 복합도시로의 도약이 핵심이다. 다양한 외국인 유입에 따라 이들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고 활동할 수 있도록 최첨단의 편리한 교통시스템과 쾌적한 환경, 고도의 포탈 인터넷 행정서비스, 국제적 수준의 의료·복지환경이 구축될 예정이다. 평택항 발전을 위한 정보화전략으로는 싱가포르항 배후 도시와 같이 금융, 서비스, 관광 등 물류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부가적 효과를 올릴 수 있도록 유비쿼터스 환경이 구축된다.
지금 평택은 환황해권의 경제 블럭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미국, 싱가포르, 일본, 핀란드 등 해외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경제성장을 위해 정보화에 많은 계획 수립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는 정보화가 경제성장에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평택은 지금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체계화된 정보화 전략을 통해 경제도약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른 지자체에서 했던 것을 모방하기 보다는 새로운 모델 창출과 새로운 시도가 먼저 선행돼 다른 지자체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u평택의 튀는 사업들
평택시는 정보과학화 발전계획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기존 TFT 형식의 정보화 추진조직을 정비해 올 7월 ‘u프로젝트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기획재정국장을 행정단장으로 하는 u프로젝트 추진단을 설립했다.
추진단은 오는 2020년까지의 평택시 정보과학화 발전계획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특히 이 조직은 실무와 전문성을 보유한 외부 IT분야 전문교수를 실무단장으로 영입해 그동안 공무원들이 진행하던 방식보다 매우 전문적이고 효율적이며 시범사업을 유치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몇가지 성공사례를 보면 한국정보사회진흥원에서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평택시의 ‘향토문화 u파크 구축’ 사업은 지난 2006년 12월에 시작해 올 6월 완료된 사업으로 총 사업비 5억1500만원(국비 2억9700만원, 시비 2억1800만원)으로 진행됐다.
주요 사업 내용은 △향토문화정보 서비스를 위한 홈페이지 제작(향토문화정보서비스) △향토문화의 직접 체험을 위한 체험공간 구성(향토문화체험서비스)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한 평택호 예술관 전시안내서비스 개발(u파크 전시서비스) 등이다.
향토문화 정보서비스로는 평택시 보유 향토문화재에 대한 멀티 정보를 제작했는데 시 문화재(보물, 유·무형 문화재 등) 동영상 28건, 사진 1000장, 텍스트 정보 재정비, 평택 농악 공연 동영상 32건, 학습 동영상 5건 등이 포함돼 있다. 향토문화유파크 홈페이지(http://upark.pyeongteak.go.kr)를 제작해 한글, 영문, 중문 등 3개 국어로 제작된 향토 문화 멀티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향토문화 체험 서비스를 위해서는 평택시 무형 문화재인 평택 농악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평택 농악 게임체험과 평택 농악 연주체험을 콘텐츠로 개발했다. 평택 농악의 고유가락 및 응용가락을 음원으로 사용했다.
u파크 전시 서비스로는 유비쿼터스 기술인 RFID를 이용한 전시 작품 안내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시회 작품정보를 사전에 준비해 서버에 저장해 두면 관람객에게 대여하는 모바일단말기(PDA, MP3)가 관람객이 보고 있는 작품의 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음성과 텍스트로 제공해 준다.
평택시는 평택시청 앞 광장을 ‘정보공원’으로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유비쿼터스 도시의 미래 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힐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평택시청앞 광장에는 이 외에도 분수대와 같은 볼거리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평택시민이 하루 200∼300 명 정도 이용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인터뷰-송명호 평택시장
-평택시 정보과학화 종합발전계획의 방향과 비전은.
▲평택시 정보과학화 추진계획의 특징은 산업, 농업, 물류, 교육 등 11개 분야 및 국제화 계획 지구, 국제물류 배후도시지구 등 5개 지구에 대한 시 전반에 걸친 정보과학화종합발전계획으로 시민, 공무원, 기업인 등 모두가 참여해 활성화 될 수 있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부산시 등 각 지자체들의 정보화 계획이 특정 지역에 대한 ISP라면 평택은 지역개발계획에 대한 IT ISP라는 점과 앞으로 평택의 정보화 추진에 대한 총괄적 방향제시란 점에서 다르다.
-평택시 정보화에 있어 문제점은 무엇이고 가장 시급히 정보화를 추진해야 될 분야는 어디인가.
▲지금까지 평택시의 정보화 수준은 전체적으로 볼 때 양호한 편이며 특히 인프라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보화 예산에 있어 직접 투자 비율보다 유지관리 예산 비율이 높으므로 신규 정보화 사업 발굴 등의 노력이 필요하며 정보화 활용 부문에 있어 홈 페이지를 통한 효율적인 대민 서비스 제공 방안이 필요하다.
선도 시범 부문에 있어 모바일 정부 구현, 지역 정보화 마인드 제고, 공개 SW 활용수준 등이 대부분 낮은 수준으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른 정보화 정책 및 사업의 발굴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과 관련해서도 정보화 전략을 기획하고 있다는데.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 많고 다양한 외국인 유입이 예상되며 이 들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고 활동할 수 있는 IT기반 국제화 계획 지구를 만들고자 한다. 국제화 계획 지구는 최첨단의 편리한 교통시스템과 쾌적한 환경, 고도의 포탈 인터넷 행정서비스가 제공되는 시민생활을 기반으로 건설되며 국제적 수준의 의료, 복지 환경의 국제교류형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리틀아메리카형 외국어복합타운, 첨단농업시범단지 등을 조성해 외국인학교 유치, 영어 거리 조성, 홈네트워크 아파트 건설, 체험 농업마을, 첨단 식물원 운영 등 국제화에 걸맞은 정보화 도시 구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평택항과 관련된 정보화 전략은.
▲현재 추진 중인 정보과학화종합발전계획에 평택항 발전을 위한 국제물 배후도시지구 정보화 계획을 수립 중이다. 평택항을 동북아 환황해권 물류 중심도시로 활성화하기 위해 물류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평택 내의 산업단지와 평택항의 물류시스템간의 전자상거래를 지원하고 R&D 기반 물류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평택시 정보과학화 발표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