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홈 산업은 경남의 4대 전략산업이자 우리나라 10대 신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국가적 어젠다를 형성하고 있는 중요 산업이다. 첨단 융복합 산업의 총아로서 여러 산업 분야가 직간접으로 연계돼 있어 지역 경제와 산업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남 지능형홈 산업은 지역 산학연관을 망라한 다양한 전공 분야 인물들이 여러 분야에서 직간접 관여하며 산업의 질적 양적 확대를 통해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경남 지능형홈 산업은 LG전자 등 지역 소재 대·중소기업과 전기연구원·재료연구소 등 연구기관, 경상대·창원대 등 대학이 균형잡힌 삼각축을 이뤄 발전하고 있다.
지역 연구계에서는 임근희 전기연구원 선임연구부장이 전력IT와 전력선통신(PLC) 등 전기연구원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경남 지능형홈 산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발전을 위한 토대 마련에 앞장서온 인물로 꼽힌다. 정부 출연연 본원으로는 유일하게 경남에 자리잡은 전기연구원은 경남 지능형홈 산업 초기부터 많은 영향을 끼쳤다. 현재 임 부장은 지능형홈 산업 자문역과 기업유치단 등에서 활동하며 2단계 산업 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용수 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분말재료 연구부장은 첨단미래주택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경남 지능형홈 산업에 접목시켜 통신이라는 한 분야에 매몰되지 않은 지능형홈 산업의 질적 확대를 이끌고 있다.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전문가인 윤명현 전자부품연구원 경남분원장은 지역 중소기업의 공동기술 개발 및 공통애로기술 해소 지원사업을 총괄하는 등 지역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육성과 산업 참여에 기여한 인물이다.
학계에서는 이상훈 경남대 교수가 홈네트워크와 관련된 다양한 기획사업을 입안하고 자문역할을 수행하며 현재 지능형홈 산업이 있기까지 학계의 역할을 확대해 온 대표 교수로 꼽힌다. 이 교수는 지능형홈 홍보체험관 선행연구위원으로 활동했고 경남의 지능형홈 기술지원사업 참여대학 총괄책임자로 활동 중이다.
하판봉 창원대 교수와 이건기 경상대 교수·황원주 인제대 교수는 경남 지능형홈 기술로드맵 수립위원장 및 위원으로 활동하며 산업 발전 방향을 세우고 기초 인프라를 닦았다. 황 교수의 경우 홈네트워크 미들웨어 분야의 전공을 살려 연구를 수행하고 중점기술개발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또 이종근 창원대 교수는 경남 지능형홈 산업기술교류회장으로 산학연 정보 및 기술교류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며 현재 창원대 지능형홈누리사업단을 이끌고 있다.
이강훈 경남대 건축공학과 교수의 경우 미래 첨단주거모델 전문가로서 경남 지능형홈 홍보체험관 건립을 주도했고 지능형홈 산업과 뗄 수 없는 건축공학 분야에서 산업의 질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업계는 백승면 LG전자 책임연구원이 기업과 학계 및 연구계의 가교 역할을 맡아 협업과 기술교류를 이끌어낸 대표 인물로 꼽히며 전천기 경남스마트홈산업협회장과 백승택 넷크리에브 사장 등이 지역 중소기업의 리더로 기업간 협업과 주요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경남 지능형홈산업 발전을 위해 대기업에서 스카우트된 정인상 경남 지능형홈사업단장도 지역 소재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을 아울러 지능형홈 산업 육성의 대소사를 총괄하며 산업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창원=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경남 지능형홈산업 현황
지능형홈 산업은 IT·BT·CT 등 첨단 기술과 건축기술 등의 융복합을 통해 주택(집)의 기능을 지능화시킨 첨단 미래 라이프 산업이다. 정부는 지난 2003년 차세대 10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지능형홈네트워크를 선정했다.
경남도가 지능형홈 산업을 지역 4대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특히 심혈을 기울여 집중 육성하는 이유는 바로 미래 국가 경제를 이끌 첨단 융복합 산업이자 지역 내 여타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남은 사실상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첨단산업 부문이 취약한 편이다. 부문별 산업구조에서 선박·기계장비 등 제조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이 제조업 중에서 IT·BT·ET 등 첨단산업의 비중은 상당히 낮아 지역 균형발전이 미흡하고 산업구조 개편 또한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지능형홈 산업 육성을 위한 여건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창원에는 LG전자 정보가전 사업장이 있고 최근 LG전자 홈네트워킹연구소의 이전으로 홈네트워크 관련 핵심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 지역에 소재한 한국전기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창원대 등은 지능형홈 산업 관련 통신 장비와 규격·재료 등의 연구를 다수 수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또 70여개의 지능형홈 관련 중소·벤처기업이 집적화돼 기술개발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으며 지능형홈 시장 활성화와 첨단미래 주택문화 붐이 일기 시작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지능형홈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지능형홈 산업의 세계적 메카(연구·생산의 거점)를 실현한다는 것이 경남의 지능형홈 산업 비전이다. 경남 마산에는 올해 말까지 지능형홈산업화지원센터가 완공되며 내년 말까지 첨단생산집적단지가 조성된다.
경남은 지원센터와 집적단지를 양대 축으로 △지능형홈 산업의 집적화를 위한 공동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용화와 응용제품 중심의 산업화 선도기술을 개발하며 △지능형홈 산업의 전문인력을 양성해 궁극적으로 △첨단미래 주택산업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인상 경남지능형홈사업단장은 “우리나라 지능형홈의 산업화 수준은 세계적으로 앞서 있고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도입·구축된 아파트만도 약 5만 세대로 추산돼 전망이 매우 밝다”며 “경남은 산업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비전 제시는 물론 이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시스템 통합 등 전문 요소를 모두 확보해 산자부·정통부 등 중앙 부처와 유기적인 협조 속에서 지능형홈 산업 육성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전문기업-넷크레이브
넷크레이브(대표 백승택 www.netcreave.com)는 경남 지능형홈 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대표적인 지능형홈 벤처기업이다.
지난 2000년 창업 이래 산업용 보일러 컨트롤러와 관련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에 주력해 온 넷크레이브는 경남 지능형홈 산업 육성책에 발맞춰 2004년 보일러 원격제어 및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홈네트워크용 냉난방 습도조절시스템과 환기제어시스템 등 지능형홈 산업 중에서도 냉난방 분야 특화 기술과 장비를 속속 개발, 선보이며 현재 지능형홈 전문기업이자 유망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넷크레이브의 대표 상품은 홈네트워크 냉난방 원격제어시스템과 홈네트워크 환기조절시스템이다.
냉난방 원격제어시스템은 넷크레이브가 그간 축적해 온 보일러 원격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냉방과 습도 조절에 조명제어까지 가능하도록 개발한 최신 지능형홈 장비다. 중앙 홈네트워크 서버를 통해 가정 내 온도·습도·조명을 자동 제어해 최적의 주거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전력선통신을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라인설치가 필요없이 기존 주택은 물론 신규주택에도 적용 가능하고 중앙제어는 물론 개별제어 방식을 채택해 필요한 공간만 별도로 제어할 수 있다.
공기환기시스템은 냉난방 원격제어 기술을 공기조화 및 환기로까지 확대한 제품으로 향후 넷크레이브의 주력 상품 및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LC와 론워크(LonWork)를 동시 적용해 제어용 배관 및 배선이 필요 없으며 쾌적한 실내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지난해에만 2000대 분량이 건설사와 병원·유치원 등에 공급됐다.
넷크레이브는 이 두 제품을 앞세워 올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18억원. 올해는 그간 주력 매출원이던 보일러 컨트롤러 분야의 매출비중이 30% 선으로 줄고 이를 대신해 공기환기시스템 등 홈네트워크 관련 매출이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지능형홈 전문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넷크레이브는 매출 확대를 위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미 김해에는 300평 규모의 신규공장 부지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넷크레이브의 비전은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으로 요약된다. 난방(Heating)에서 시작해 환기(Ventilation)와 공기조화(Air Conditioning)를 아우른 국내 최고의 냉난방공조 전문기업이 넷크레이브의 목표다.
백승택 사장은 “현대 사회에서 냉난방 및 공기환기시스템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아직까지 대기업 진출이 두드러지지 않은 틈새 시장으로 남아있다”며 “경남 지능형홈 산업 육성정책에 발맞춰 지능형홈 산업 내 냉난방공기제어 시스템 분야의 대표 전문기업으로 커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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