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e시티사업 급물살

 강원랜드(대표 조기송)가 추진하는 총 6000억원 규모의 ‘e시티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미 국내 10개 온라인게임업체를 대상으로 인수 또는 투자를 위한 프리젠테이션과 1·2차 대면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나올 예정인 정밀타당성 검토 결과와 무관하게 인수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업체 인수에만 총 1600억원가량의 뭉칫돈이 투입된다. 강원랜드는 또 태백시에 게임·애니메이션 대학설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는 e시티 관련, 게임사 인수 및 게임포털 구축 등의 핵심 추진 업무가 기존 강원랜드사업과는 전혀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 e시티 전담 별도 법인 설립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현재 미래사업추진본부에서 전담해 각종 업무를 처리하고 있지만, 자회사 형태의 별도 법인이 만들어져 움직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본다”며 “올 11월 정밀타당성 결과, 기획예산처 심의, 내년 2월 이사회 의결, 본사업 착수 등 일련의 일정 준비를 위해서라도 별도 법인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올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2500억원 이상을 내다보는 강원랜드의 게임사업 법인이 독자 출범하면 시장에 메가톤급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시티가 들어설 강원도 태백시 지역개발과 관계자는 “강원랜드의 게임업체 인수 등 일련의 발빠른 움직임에 오히려 해당 지자체로서는 한층 더 고무돼 있는 상태”라며 최근 항간에 나도는 정밀타당성 검토와 관련된 양 주체 간 불화설을 일축했다.

  이진호·한세희기자@전자신문, jholee@

 e시티=강원랜드가 카지노사업 독점권을 상실하는 오는 2015년까지 신수종사업 육성을 위해 삼성경제연구소 용역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 강원도 태백·영월·삼척·정선의 4개 지역에 총 1조원 규모로 들어설 시설 중 6000억원대 규모로 가장 크고 핵심적인 프로젝트다. 대주주이자 석탄산업 합리화와 관련해서는 산업자원부와, 게임사업과 관련해서는 문화관광부와 각각 이해가 얽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