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G 휴대폰 시장에서 잘나가던 LG전자를 뒤집고 삼성전자가 지난 6월 이후 3개월간 선두권을 계속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까지 올해 초 논위피폰을 내놓았던 LG전자에 뒤쳐졌으나 6월들어 3G 휴대폰 시장에서 3G 캠페인인 ‘마이 스테이지 애니콜 3.5’ 실시로 역적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 관련업계와 애틀러스리서치그룹이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 3G 휴대폰 점유율 25.1%에서 37.3%P 증가한 62.4%를 기록한 이후 지난 7월 67.9%, 이달 들어 69%로 꾸준히 늘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업계는 이달 말에는 시장 점유율 70%를 넘어서 3G 휴대폰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고하게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LG전자는 6월들어 논위피폰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시장 점유율이 25%로 하락한데 이어 7월에는 17.9%로 떨어졌으며 8월 들어서 KTFT가 주춤하면서 21.2%로 다소 반등했다. 지난 5월 3G 휴대폰 출시 이후 6, 7월간 판매량이 정체됐던 팬택계열은 이달 들어 3.8%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상반기 3G 휴대폰 시장에서 선전을 벌였던 KTFT는 6월 이후 상승세가 꺾이면서 이달 들어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이 한자리수 대로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선두권 독주는 지난 7월 SK텔레콤을 통해 3G 휴대폰 판매량이 확대되면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3G 휴대폰의 94.6%를 KTF(SK텔레콤은 5.4%)를 통해 판매했으나 6월들어서 SK텔레콤을 통한 물량을 24.3%까지 끌어올린 이후 7월은 39.9%(KTF 60.1%), 8월에는 58.6%가 SK텔레콤을 통해 판매해 처음으로 KTF 물량을 뛰어넘어섰다.
애틀러스리서치그룹 윤상욱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내놓은 3G 휴대폰인 ‘SCH-W290’과 ‘SPH-W2900’ 등의 시장 물량이 계속 늘어난데다 SK텔레콤의 가입자가 확대되면서 삼성전자가 관련시장에서 선전을 하게된 주요 원인”이라며 “다음달께에는 삼성전자 시장점유율이 70%대를 확실하게 넘어서면서 지속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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