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휴대폰 배터리 리콜 비용이 지금까지 발생한 배터리 리콜 사례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본지 8월 16일자 1면 참조
일본 니코시티 그룹은 마쓰시타전기의 노키아 휴대폰 배터리 리콜 비용이 약 1400억엔(1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배터리 리콜 건 가운데 가장 컸던 소니의 세 배에 달하는 규모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는 니코 시티그룹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마쓰시타의 배터리 리콜 비용이 개당 3000엔, 총 1380억엔(1조14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니코 시티그룹 에자와 고타 애널리스트는 “이는 마쓰시타 올 예상 영업이익의 28%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마쓰시타전기는 지난 15일 핀란드 노키아에 납품한 휴대폰 배터리에 이상 과열 현상이 발생해 4600만개를 전량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4600만개는 일본 전자업체의 불량 제품 리콜 개수면에서 최대 규모였다. 당시 마쓰시타전기 측은 아직 리콜 비용을 정확하게 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노트북PC 배터리 960만개를 리콜한 소니는 512억엔, 휴대폰 배터리 130만개를 무상 회수한 산요전기는 40억엔의 손실을 봤다.
마쓰시타는 휴대폰용 리튬이온 전지를 연간 6300만개 판매해 180억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7% 정도로 산요전기와 소니에 이어 3위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