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컴퓨팅이 대세다](3)스토리지 수요 확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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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 기술이 부상하면서 스토리지 가상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서버 가상화가 하나의 서버를 여러 대의 논리적 서버로 분할해 시스템 활용도를 높이는 데 반해, 스토리지 가상화는 이 기종의 스토리지들을 하나의 단일 풀로 통합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스토리지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총소유비용(TCO) 절감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지 가상화는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토리지 시스템 가격의 급격한 하락과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은 신기술에 대한 불안감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백업 및 재해복구(DR) 등의 단위 업무에서 가상화가 점차 도입되고 있어 전사 차원의 대형 레퍼런스가 확보될 경우 급격한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임병혁 팔콘스토어코리아 이사는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도가 최근 크게 향상됐다”며 “이제 스토리지 가상화가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리지 가상화의 이점=스토리지 가상화의 가장 큰 장점은 관리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이다.

 이 기종의 스토리지들을 단일 풀로 통합해 이전보다 적은 인력으로 관리가 가능해 총소유비용(TCO)를 절감할 수 있다. 또 관리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스토리지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최민호 HDS코리아 부장은 “가상화 도입을 통해 관리자들은 스토리지 용량이 충분한 지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과다하게 투자됐던 예비 스토리지 자원의 준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TCO를 절감하고 투자대비효과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 확산 왜 더디나=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의 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확산은 더딘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스토리지 시스템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고객들이 가상화를 도입하는 것보다 시스템을 확장하는 것이 간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또 아직까지 현장 검증이 필요한 기술이라는 인식도 스토리지 가상화의 확산을 가로막고 있다. 벤더 차원에서도 단순 솔루션 소개에서 더 나아가 시스템 지원, 기능성, 안정성 및 성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미약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잠재 고객사들은 잘 돌아가는 시스템을 혁신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은 스토리지 가격의 급격한 하락에 따라 신기술인 가상화를 도입하지 않고도 필요에 따라 새로운 시스템을 구매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또 이런 일괄 구매의 경우 유지보수 비용도 무료로 제공되는 등 가상화를 도입하는 것보다 간편하고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레퍼런스를 확보하라=스토리지 가상화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보수명주기관리(ILM) 등 전사 차원의 대형 레퍼런스를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들에게 총소유비용 절감 등의 실제 효과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스토리지 업체들은 가상화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효과적인 컨설팅 툴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IDC의 조사에 따르면 49%의 스토리지 시스템 관리자들이 가상화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스토리지 가상화에 대한 이점과 효용을 얼마나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느냐가 시장 확대의 최대 과제로 떠올았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