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 가진 은행장 간담회에서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유지창 은행연합회장 및 17개 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경영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되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엄격히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선 은행의 경영자율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감독·검사방식을 개선한다는 방침을 은행장들에게 전했다. 개별 은행의 법규 준수나 리스크 관리는 가급적 은행 스스로 관리토록하고 창의적인 상품개발과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보장할 계획이라고 김 위원장은 강조했다.
하지만 자율성을 보장하는 대신 사후 경영실적 평가를 엄격하게 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 실적 평가시 성장성뿐 아니라 수익성과 건정성까지 3박자를 함께 확인할 것”이라며 “이를 은행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이 과도한 외형확대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 위주의 건전한 경쟁을 벌일 것을 주문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최근 야기된 서브프라임 문제에 대해서는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시장 불안이 심화되지 않도록 상황변화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