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대표 배영호)은 전자재료용 특수 에폭시(Epoxy) 수지 사업에 진출한다고 22일 밝혔다.
전자재료용 에폭시 수지는 반도체와 인쇄회로기판(PCB) 분야에 주로 적용되는 고기능 열경화성 수지로 매년 20∼30%씩 시장 성장이 이뤄지고 있으며 접착제·도료 등 범용 제품을 포함한 세계 시장규모는 7조∼8조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은 올해 말까지 약 150억원을 들여 연간 1만2000톤 규모의 생산력을 가진 설비를 김천공장 부지 내에 구축해 양산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150억원, 2010년 450억원, 그리고 2012년에는 6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코오롱은 제품의 수요처가 아시아권에 집중돼 있는만큼 향후 중국과 대만의 PCB 업체들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아 수출 위주의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쑤저우에 설립한 페놀수지 생산법인을 거점으로 한 현지 직접 진출도 검토중이다.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이미 전자재료용 에폭시 수지에 사용되는 중간체와 경화제용 페놀수지를 생산해온 코오롱은 이들 재료의 기술력과 자체 조달능력을 확보하고 있어 외부조달에 의존하는 경쟁사에 비해 품질과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가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